'한국 지원 반대' 미스 이란, 외교부 설명에 "오해 풀렸다"

기사등록 2026/04/17 20:12:37 최종수정 2026/04/17 21:43:31
[서울=뉴시스] 호다 니쿠.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정부의 이란 인도적 지원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외교부와의 소통 끝에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지원금이 정권의 무기 자금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오해였음을 인정하며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호다 니쿠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올린 글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와 직접 통화했다"며 "한국의 인도적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약품과 식량 등이 국제적십자위원회를 통해 전달되며, 필요한 이들에게 제대로 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기회에 사안을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게 됐다"며 "바쁜 일정 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 준 외교부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가 이란에 5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자, 호다 니쿠는 "독재 정권의 무기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자 그는 게시물을 내린 뒤 "이란 현지인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하려다 보니 표현이 다소 강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 지원 방식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정부의 지원금이 이란 당국을 거치지 않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현지에서 직접 사업 계획부터 시행, 점검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기 때문에 자금이 전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은 분쟁 지역에서 정치적, 군사적 목적으로 자금이 흐르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경로"라며 "스위스와 유럽연합 등 주요국들도 동일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미스 이란 3위 출신인 호다 니쿠는 2020년 국내 방송 출연을 계기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SNS를 통해 이란 내 인권 문제와 반정부 시위 상황을 알리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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