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이번에는 왜 출정식 안 하나

기사등록 2026/04/18 08:00:00

오는 5월16일 최종 명단 발표 후 18일 미국 출국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출정식 없어

축구협회 "안 하는 게 아니라 일정상 못 하는 것"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10일 오후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2025.11.10. hwa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정식을 하지 않는다. 선수단 구성상 출정식을 소화할 일정이 되지 않는 거로 확인됐다.

홍명보호는 오는 6월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본선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르고,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월드컵 사상 최초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에서 진행되지만, 이동 거리가 짧고 '해볼 만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조에 배치된 홍명보호다.

1, 2차전이 열리는 에스타디오 아크론이 해발 1500m의 고지대라는 변수가 있지만, 사전 캠프와 베이스캠프를 통해 현지 적응에 초점을 맞추며 탄탄한 로드맵을 구상했다.

[과달라하라=AP/뉴시스]북중미월드컵 열리는 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 2025.10.16.

지난 16일 대한축구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월드컵 조별리그 베이스캠프 장소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하기에 앞서 해발 약 1460m 고지대에 있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2주간 사전 캠프를 진행한다.

베이스캠프도 에스타디오 아크론이 있는 과달라하라로 정해 지역의 기후 조건, 고지대 적응 등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축구협회는 "사전 캠프 중 두 차례 평가전을 진행하며 조직력을 가다듬는다"며 사전 캠프 구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렸다.

다만 출정식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전후로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소화하고 호성적을 약속하는 출정식을 가져왔는데, 올해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

직전 대회였던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아이슬란드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하고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출정식 없이 결전지로 향한다.

일각에서는 팬들의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는 여론을 신경 쓴 거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축구협회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안 하는 것'이 아닌 '못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3월 유럽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 인터뷰 도중 눈을 감고 있다. 2026.04.02. ks@newsis.com

축구협회 관계자는 18일 뉴시스를 통해 "출정식을 할 선수 구성이 되지 않는다. 아직 최종 명단이 발표되진 않았으나, (최근 A매치를 치른 대표팀 명단을 보면) 대부분이 해외파다. 일정상 국내에 들어와 경기하고 사전 캠프로 이동할 여건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고지대 적응을 위해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까지 준비했는데, 해외파가 한국을 찾아 출정식을 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는 건 효율성이 떨어진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자리해 일정마저 여유롭지 않다.

오는 6월12일 오전 4시 펼쳐지는 공식 개막전인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전 다음 경기로 체코전(12일 오전 11시)을 소화해야 한다.

카타르 대회처럼 해외파 없이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는 것도 명단 발표 직전 주중 K리그1 일정이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서울광장 출정식'에서 대표팀 손흥민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이날 출정식 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 담금질에 돌입,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2018.05.21. myjs@newsis.com

홍명보호는 5월16일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홍 감독을 포함한 1차 본인이 1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에 최종 승선할 선수들은 각각의 리그 일정에 따라 차례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집결할 예정인데, 25일 전후가 될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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