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고광헌 초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 위원장이 16일 공식 취임하며 위원회 정상화와 심의 독립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 위원회는 지금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오랜 기간 심의가 멈추고, 심의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 또한 크게 추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미심위는 권력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다"며 "어떠한 정치적 권력이나 시장의 압력으로부터도 자유로운 독립기구로서, 오직 법률과 규범, 그리고 국민에 대한 책임에 기초해 판단하는 기관으로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위원회 정상화와 신뢰 회복 ▲심의 원칙과 독립성 확립 ▲조직 안정화와 인사 혁신▲기술 환경 변화 대응 등을 과제로 삼았다.
그는 "정상화는 잘못된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며 "과거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그 책임과 원인을 찾아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의는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법과 규정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어떠한 외압이나 간섭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위원회의 심의 과정은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그 결과는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당한 인사 관행을 신속하게 바로 잡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른 인사체계를 확립하겠다"며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딥페이크 성 착취물과 불법 도박·마약 유통 등 불법 정보 확산에 대응해 "전자 심의를 확대하고 나아가 불법정보 탐지부터 분석, 차단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정치적 논란이 아니라 공정한 심의 결과로 평가받는 위원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사회적 책무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며 공정하게 일한다면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언론인 출신인 고 위원장은 한겨레신문과 서울신문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한국신문협회 이사,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추천 몫으로 방미심위 위원에 위촉됐으며, 지난달 방미심위 첫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후보자로 호선됐다.
한편 김우석 상임위원의 호선 선출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밝힌 최선영·조승호 위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위원회 심의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윤석열 정부 방심위에서 류희림 전 위원장과 함께 정부 비판 보도 중징계를 주도한 인사로 지목돼 왔다. 이에 일부 위원들은 김 위원의 상임위원 호선에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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