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 대통령 北 무인기 유감 표명에 "굴종적 대북관 규탄"(종합)

기사등록 2026/04/07 16:23:36 최종수정 2026/04/07 17:30:25

"천안함 폭침에는 '사과하겠나' 면박 주더니"

"협상 지위 낮추는 신호…가짜 평화 헛꿈"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이승재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 북한에 유감을 표명한 것을 '굴종적 대북관'으로 규정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달라는 유족들의 절규에는 그토록 인색하던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서는 한없이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끝까지 책임지는 국가, 그 기본을 실천하는 지도자의 모습이 절실하다. 우리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의 아픔 앞에 단호한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강대식 의원은 "정부의 움직임은 오는 5월 미중 정상회담과 이후 미북 접촉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으로 보인다"며 "그 판단은 지금의 현실과 완전히 어긋나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이미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 영원한 적으로 규정했다. 반면 미국에는 비난을 자제하며 협상 공간을 열어두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먼저 관계 개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실질적 효과가 있겠나. 오히려 협상 지위를 낮추는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짜 평화에 취한 이재명 정부의 굴종적 대북관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지금이라도 가짜 평화의 헛꿈에서 깨어나 북한의 무도한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당당히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굴종이라 쓰고 평화라고 읽는 이 대통령의 외계인 화법이 황당하기만 하다"며 "이 대통령은 정작 우리 측에 수차례 무인기를 침투시키고 오물 풍선을 투하한 북한에 사과 요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 대통령이 대북 무인기로 북한에 머리를 조아리자 북한 김여정에게 칭찬받았다. 참 꼴 좋다"며 "대북송금도 김여정 눈치 봐서 조작이라고 우기나. 북한에 머리 조아려서는 안보도, 평화도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사건 유족에게 '사과를 하란다고 (북한이) 사과를 하겠나'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군에 보낸 우리 자식들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는 북한에 한 마디 사과 요구도 못하는 대통령이 무인기는 사과한다니,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인기 사건에 대해 이 대통령이 북한에 사과하니, 김정은은 김여정을 시켜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이라고 이 대통령을 칭찬했다"며 "김여정의 칭찬을 듣고 대통령이 기뻐했다면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대북 무인기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 어떤 접촉 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이라며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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