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회귀 대만,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연구에도 박차

기사등록 2026/04/07 14:03:03

AI 열풍·반도체 생산 수요 폭증, 원전없이는 전력 수요 감당 못해

가동 멈춘 제2·제3 원전 재가동 위한 웨스티하우스 기술 지원 MOU

2035년 SMR 이용한 첫 전력 생산 가능할 것으로 예상

[서울=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달 30일 대만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접견하고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만 총통부 홈페이지) 2026.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 민진당 정부는 오랜 기간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다 지난해부터 방향을 선회했다.

반도체 생산 강국인 대만은 원전 없이는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다는 현실적인 인식에 따른 것이다.

올해 2월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이 입법원(국회) 시정 보고에서 대만전력공사가 미국 원전 업체인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안전 검사와 기술 제공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실을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차이잉원 전 총통 시절 탈원전 정책에 따라 가동을 멈춘 제2 원전과 제3 원전 재가동을 위해 두 원전을 건설한 웨스팅하우스에서 기술 지원을 받기로 한 것이다.

대만 연합보 등 보도에 따르면 국가원자력과학기술연구원(NARI)은 올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NARI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70% 이상 줄일 수 있는 SMR 기술 세 가지를 예비적으로 확인했다.

또한 해외에서 개발 중인 경수로형 SMR 상용 제품이 원활하게 가동되고 해외 라이선스 생산이 보장된다면 대만은 이르면 2035년에 SMR을 이용한 첫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만전력공사는 지난달 27일 제3 원전 재가동 계획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공식 제출해 검토를 요청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최근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여부 검토와 더불어 핵융합이나 SMR 등 첨단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 유지를 강조한 바 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새로운 원자력 에너지 연구에 투자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2026년 NARI 주도의 ‘저탄소 고에너지 SMR 연구’ 프로젝트와 4년간의 중장기 사례 연구 가 포함된다.

후자는 SMR의 다양한 형태를 안전성 측면 및 핵폐기물 문제 등을 포함하여 연구하고 이를 국내 정책 평가 및 산업계의 도입 여부 판단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오신무 NARI 원장은 대만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경수로 SMR가 2030년 또는 그 이전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웨스팅하우스와 GE가 모두 이러한 원자로를 개발 중이지만 신규 설계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핵 안전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2년간의 시험 운전을 먼저 실시할 예정이다.

가오 원장은 모듈형 원자로가 소형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라이선스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자로 한 대를 건설하는 데 3년 반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최초의 SMR 발전은 2035년 또는 2036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만은 부품 및 정밀기계 제조업체들이 일정 규모와 역량을 갖추었지만 원자력 발전 시스템 설계 역량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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