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선박 수주 점유율 39%로 중국 추격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논평 통해 한·중 조선 협력 필요성 강조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6일 논평에서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의 지난달 세계 선박 수주량 집계 결과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락슨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총 40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135척)으로 이 가운데 한국이 39%, 중국이 53%를 차지했다. 전월에 한국과 중국의 수주 점유율이 각각 11%, 80%였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한국은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이는 세계 조선 산업 내에서 양국의 지배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양국 간의 경쟁과 협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창구를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중국이 전 세계 선박 수주에서 지속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탄탄한 기반과 제조업 분야의 종합적인 역량 덕분"이라며 중국 조선 산업이 성숙한 공급망을 갖고 있고 모든 종류의 선박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 조선 수주 점유율이 반등한 데 대해서는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구성된 수주 구조 덕분"이라며 "한국은 고수익 선박 건조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차별화된 양상은 양국 조선 산업 간의 상호 보완적 잠재력이 현실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을 반영한다"는 시각을 내놨다.
매체는 "중국은 전 분야에 걸친 조선 역량, 잘 구축된 공급망, 대량 생산 효율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이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며 "반면에 한국은 특정 고급 선박의 설계와 주요 조선 기술의 통합 분야에서 심도 있는 전문성을 축적해왔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조선 산업 성장으로 양국이 경쟁 관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경쟁과 협력은 결코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전략적 조정을 바탕으로 한 더 깊은 산업 통합은 상호 보완과 협력의 새로운 영역을 열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고부가가치 조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고 해도 협력 기회가 반드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신흥 분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과 한국의 조선 산업 체인 간의 상호 보완성은 점차 고부가가치 부품 및 친환경 조선 기술 분야에서 더 깊은 협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이 일부 핵심 부품 제조에서 기술 우위가 있으며 친환경 조선에서는 양측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 등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등도 제시했다.
해당 매체는 "이러한 환경은 양측에 기회와 도전을 모두 제공한다"며 "조선 분야는 물론이고 더 광범위한 장비 제조 분야에서 중국과 한국의 긴밀한 협력은 글로벌 가치 사슬 내에서 아시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고 이를 통해 양측 모두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세계 시장에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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