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립·은둔청년 24만…市, 청년대책에 1090억 투입

기사등록 2026/04/07 10:00:00 최종수정 2026/04/07 10:30:29

고립은둔 청년 溫(ON) 프로젝트 발표

[서울=뉴시스] 서울청년기지개센터. 2026.04.07.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고립 은둔 청년들을 가족·사회와 연결하는 '고립은둔 청년 溫(ON) 프로젝트'를 7일 발표했다.

시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1090억원을 투입해 누적 91만3000명에 달하는 고립 은둔 청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 서울 내 전체 서울시 청년 인구(19~39세) 중 사회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은둔 청년(최소 6개월 이상 외출이 거의 없이 집이나 방안에서 주로 생활하며 지난 1주일간 경제 활동이 없고 1개월 내 구직·학업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은 약 5만4000명(2%)이다.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고립 청년(최소 6개월 이상 정서적 또는 물리적 고립 상태가 지속된 청년)은 약 19만4000명(7.1%)으로 집계됐다.

시는 은둔 고립 징후가 있는 아동,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가정에서 예방과 치유가 가능하도록 부모 교육·가족 상담을 확대한다.

서울시 고립예방센터와 가족센터(25개소)가 아동·청소년 고립·은둔 검사와 부모 대상 상담을 제공한다. 부모 교육은 지난해 약 2300명에서 올해 2만5000명(온라인 2만명, 현장 5000명)으로 10배 이상 늘린다. 고립 은둔 청소년 지원 사업인 '행복동행학교'는 부모와 자녀 간 관계 회복을 돕는 '가족동행캠프'를 신설한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추진하는 고립은둔청소년원스톱패키지 지원 사업은 현재 노원, 도봉, 성북, 송파 4개소에서 내년까지 9개소로 확대한다.

고립 은둔 청년 부모와 형제자매를 지원하는 '리빙랩(Lab)'이 도입된다. 가족 지원 리빙랩은 가족 캠프 등 통해 가족 간 유대감 회복을 돕는다.

서울마음편의점 청년특화버전 '청년마음편의점' 5곳을 대학과 학원가 등 청년 밀집 지역과 지하철역 인근에 설치한다.

365일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외로움안녕120'에 청소년 지도사 등 유관 자격증과 경력을 보유한 상담사를 우선 채용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정신 건강 상담 챗봇 '마음e' 서비스를 확대한다.

반려동물을 통해 치유 받고 싶은 청년들을 위한 '마음나눌개' 사업이 새롭게 시작된다. 시는 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기능을 확대해 청년들이 유기 동물 목욕 산책 등 사회화 과정에 참여하며 긴장감을 완화하고 자기 효능감을 증진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동물보건사·애견미용사 등 관련 직종 실무 경험까지 연계한다.

오는 7월에는 정신 고위험군 청년 전담 의료 센터 '청년 마음클리닉'이 은평병원 안에 설치된다. 고립 은둔 청년 중 조기 정신증 고위험군이나 정신 질환 고위험군이 대상이다. 자살고위험군의 경우 상담비는 물론 신체 손상 치료비도 연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1인 미디어 창작 일 경험이나 시각 장애인용 도서 입력 등 온라인 자원봉사를 연계하는 '서울In챌린지'를 운영한다. 사회 활동 체험을 통해 본인 성향에 맞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목적이다.

자발적 외부 활동 '서울Go챌리지'가 운영된다. 장기간 외출이 없는 청년들이 손목닥터9988과 연계해 2~3인이 함께 걸으며 사회관계를 형성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온라인 기지개학교'가 운영된다. 중장기 커리큘럼 도입과 모의 직장 운영, 사업장 일 경험, 청년 인턴 캠프 등을 통해 경제적 자립 기회를 제공한다.

전국 최초로 고립 은둔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있는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현재 1곳에서 2곳으로 늘린다. 지역센터는 현재 15곳에서 내년까지 자치구별 1곳씩 총 25곳으로 확대한다.

청소년 채팅 상담 마음톡톡은 아동·청소년 위기 징후를 다중 진단하고 동주민센터와 연계한다. 전력·데이터 사용 등 위기 정보 53종을 활용해 고위험군을 발굴한다. 배달앱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고립 은둔 의심 청년을 찾아낸다.

고립 은둔 청년이 중장년층으로 넘어가도 공백 없이 지원 받도록 '서울잇다플레이스'에 중장년 전담 클리닉(40~64세)을 설치한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39세까지 지원을 받던 청년들이 40세부터는 서울잇다플레이스에서 지원을 받는다.

고립 은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공감하고 용기를 얻는 토크 콘서트와 전용 방송 기지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외로움 안녕 페스티벌 주간'을 통한 사회적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립 은둔 청년에 대한 지원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투자"라며 "서울시는 단 한 명의 청년도 외로움 속에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청년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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