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제안, 비정상이고 비논리적" 거부…"이란 인프라 공격은 전쟁범죄"

기사등록 2026/04/06 20:48:10

"이란의 자체 대응안 마련됐지만 필요한 경우에만 공개할 것"

[서울=뉴시스]이란은 6일 미국의 15개 항 전쟁 종식 제안을 "매우 야심차고, 비정상적이며 비논리적"이라며 단호히 거부하면서 이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으려는 미국의 위협을 "전쟁 범죄"로 비난했다고 '더 스테이츠맨'이 보도했다. 사진은 바가이 대변인이 2024년 12월23일 주간 기자회견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 출처 : IRNA 통신 홈페이지> 2026.04.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란은 6일 미국의 15개 항 전쟁 종식 제안을 "매우 야심차고, 비정상적이며 비논리적"이라며 단호히 거부하면서 이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으려는 미국의 위협을 "전쟁 범죄"로 비난했다고 '더 스테이츠맨'이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이란이 최근 중재자를 통해 제기된 제안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자체적인 요구 사항을 마무리했지만 필요한 경우에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분쟁을 중단하고 이란의 핵 및 지역적 태세를 억제하려는 미국의 보고된 틀에 대한 이란의 가장 강력한 공개적 반발 중 하나이다.

IRNA 통신에 따르면 바가이는 "며칠 전 중개인을 통해 제안을 했다. 파키스탄과 다른 우호 국가들을 통해 15개 항의 미국 계획이 전달됐다"며 "그러나 이 제안들은 매우 야심차고 이례적이며 비논리적"이라고 말했다.

바가이는 이란이 국익과 안보를 고려해 자체 협상 틀을 준비했다며, "우리의 이익을 바탕으로, 우리의 고려 사항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련의 요구 사항을 체계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중재자를 통한 협상이 이란의 약점을 반영한다는 주장도 거부하면서. "이란이 계획에 대응하여 매우 빠르고 용감하게 견해를 제시한다는 사실을 적에게 항복하는 신호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처음 보도된 미국의 제안은 전쟁 종식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체를 위한 광범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주요 핵 시설을 폐쇄하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며 농축 물질을 시간표에 따라 넘기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접근을 수용할 것을 미국의 제안은 촉구했다.

미국의 제안은 또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대리 세력들에 대한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요구하면서, 그 대가로 부셰르에서 감시 하에 진행되는 민간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핵 관련 제재 완화를 제안했다.

이란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 요구, 지도자 암살 종식, 전쟁 피해 배상 등 5가지를 요구했었다.

바가이는 이날 이란 에너지 및 산업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 위협 자체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에 대한 위협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전쟁 범죄"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에너지 및 산업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논의하면서 이스라엘에 "민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청신호를 보냈다"고 비난하며, 그러한 행동은 국제 인도주의법과 국제형사재판소(ICC) 규정에 따른 전쟁범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군사적 저항과 함께 외교적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군인들이 용감하게 목숨을 희생하는 동안 외교 기구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우리의 기반과 기준은 국익, 국가 안보, 이란의 정당한 요구"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나라들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에서 미국을 돕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그러한 협력이 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협력이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바기이 대변인의 발언은 지역 중재자들을 통한 물밑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휴전이나 더 광범위한 합의 조건에 대해서는 양측이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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