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완벽을 향해 조금 더,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식의 '자기 계발' 마인드에서, 지금 다소 부족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자기이해' 마인드로 바꿀 때인 걸 깨달았다고 할까요."
저자 정용실이 신작 '내면의 작은 방(찌판사)'을 펴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KBS에서 34년 동안 아나운서로 일해온 그가 '공감의 언어'이후 출간한 책이다.
저자는 글 쓰기를 멈춘 8년 동안 번아웃과 갱년기를 겪고 이를 극복해왔다고 말한다. 이번 신간은 소통과 공감의 출발점이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깨달음에서 출발했다.
그는 "제가 '소통'이라는 것을 '공감'이라는 높은 기준에 도달해야 하는 무엇으로, 마치 시지프스가 산 정상으로 돌을 들어 올리려는 것처럼 '자기 계발'을 하라고 윽박질러온 건 아닌가 하는 데로 생각이 미쳤다"고 고백한다.
책은 몸 관찰, 호흡하기, 단어 찾기, 분노 탐험, 자기 자비 명상, 이기적 일기 쓰기 등 본인이 실제 심리 상담에서 사용하는 기법을 담은ㄴ 워크숍 실전서다.
책은 총 3부로 ▲1부 자기 관찰: 솔직한 몸 ▲2부 자기 탐험: 절박한 감정 ▲3부: 자기 이해 나로 가는 길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목하고, 몸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다룬다. 문제점 자체보다 혹사된 몸을 어떻게 다독이고 서서히 회복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2부는 감정을 마주하는 법을 담았다. 오래된 기억, 선명하게 남은 감정, 말문을 막는 상처, 분노와 슬픔처럼 삶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감정을 대하는 방법이다.
3부는 자기 자비 명상, 기억 재구성 방법, 셀프 헬프 등을 담았다. 저자가 '자기 자비'라는 집단 상담에 참여해 만들게 된 책 제목이기도 한 '내면의 작은 방'을 소개한다.
책 말미에는 독자가 작가에게 보낼 수 있는 우편 페이지도 마련됐다.
"우리 자신을 정말 사랑할 때인 거 같습니다. 먼저 우리 자신에게 마음의 한 공간을 내어줍시다."(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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