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서울인데…금천구 비만율 8%, 서초구의 2배 육박, 왜

기사등록 2026/04/06 10:20:46 최종수정 2026/04/06 13:52:25
[서울=뉴시스]다이어트 시 최악의 습관 3가지는 ▲단 음료 섭취 ▲음식 빨리 먹기 ▲불규칙한 식사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서울 내 자치구별 건강 지표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금천구의 비만율이 서초구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거주 지역의 경제적 여건과 생활 환경이 주민들의 건강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비만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금천구의 비만율은 8.55%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비만율이 가장 낮은 서초구(4.82%)와 비교하면 약 1.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활용된 비만율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 이상인 인구 비율을 산출한 결과다. 통상 국내에서는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지만, 이번 통계는 국제 기준을 적용해 변별력을 높였다.

금천구는 비만 전 단계인 과체중(BMI 25 이상 30 미만) 인구 비율에서도 32.36%를 기록하며 서울 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과체중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남구(26.02%)로 나타나 건강 지표의 지역적 편차를 재확인했다.

전국 단위로 범위를 넓히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전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옹진군(11.21%)으로, 최저 지역인 경기 과천시(4.47%)보다 2.5배나 높았다. 특히 비만율 하위 10위권에는 서울 강남·송파·용산구, 성남 분당구, 용인 수지구 등 소득 수준이 높은 수도권 지역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상위 10위권에는 양구·화천·철원·인제군 등 강원 지역과 경기 동두천시가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지역별 건강 격차는 경제적 수준에 따른 건강수명 차이로도 연결된다. 2022년 기준 소득 최상위 20%(5분위)의 건강수명은 72.7세였으나, 최하위 20%(1분위)는 64.3세에 그쳐 8.4세의 격차를 보였다. 2018년 당시 8.1세였던 격차가 4년 만에 더 벌어진 셈이다. 건강수명은 질병이나 부상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김미애 의원은 "거주 지역에 따라 비만율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현실은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문제"라며 "정부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지역 간 건강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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