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파트너들 지원 기대하지만 경제충격으로 제한된 비축물자 사용 제한"
우크라, 전장 습득 전문지식 아랍국가과 공유…탄도미사일 지원 기대"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 급등…러 전쟁비용 감당 못하게 한다는 목표 무산"
[이스탄불(튀르키예)=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우크라이나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의 인도량이 감소하면서 전쟁이 장기화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더욱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젤렌스키는 4일 밤(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AP 통신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란)전쟁이 장기화하면 우리에 대한 지지가 더 줄까 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중재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2월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끝났는데,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협상가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으며 더 강력한 안전 보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러한 논의조차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중력이 상실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에는 아직 효과적인 대안이 없기 때문에 러시아 탄도미사일 요격에 필수적인 패트리어츠가 가장 시급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 부족과 제한된 미국 생산 능력에도 불구, 유럽 파트너들이 패트리어트 구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란 전쟁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이미 제한된 자원을 더욱 압박해 비축 물자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키고 막대한 전쟁 비용을 감당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유가가 급등, 러시아의 석유 수입이 늘면서 전쟁을 지속할 러시아의 역량은 오히려 강화됐다.
그는 한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얻은 전장 전문지식을 미국 및 동맹국들과 공유, 이란의 공격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젤렌스키는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유럽 파트너들의 자금 지원을 받아 이란의 표적이 된 걸프 아랍 국가들과 우크라이나가 생산하는 요격 드론과 해상 드론을 포함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준비가 됐 있다고며, 이들 국가가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를 "탄도미사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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