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난다고 금지?"…美 식당서 퇴출 논란 '이 음식'

기사등록 2026/04/05 16:03:00
[서울=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식당이 대표 메뉴였던 '취두부'를 냄새 문제로 판매 중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식당이 대표 메뉴였던 '취두부'를 냄새 문제로 판매 중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골든리프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랴오 측은 인근 주민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인해 해당 메뉴를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취두부는 대만과 중국, 홍콩 등지에서 널리 먹는 발효 음식으로, 강한 냄새가 특징이다. 바삭한 식감과 독특한 풍미로 현지에서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꼽힌다.

문제는 인근 주민의 반복된 항의였다. 한 주민이 "악취가 난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이후 보건당국과 시 관계자까지 나서면서 식당 측에 냄새를 줄이거나 판매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전달됐다.

결국 시는 조례 위반을 이유로 벌금 가능성까지 경고했고, 식당 측은 해당 메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취두부는 전체 매출의 10~20%를 차지하는 주요 메뉴였다.

랴오는 "이 음식은 단순한 메뉴가 아니라 문화와 연결된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는 대만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취두부는 공동체 정체성을 상징하는 음식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후 랴오는 메뉴를 다시 선보이기 위해 시도했지만, 추가 민원과 벌금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쉽지 않은 상태다. 청원 운동도 진행됐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시 당국은 문화적 문제라기보다 냄새 관리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한 시의원은 "판매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퍼지는 냄새를 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식당에서는 취두부를 메뉴에서 제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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