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26년산 사과 안정생산 추진방안' 마련
개화량 대비 최종 착과량 목표 6~8%→10% 이상
해거리 방지 위해 과원 중 절반은 기존 수준 유지
계약재배 물량 3.8만t→4.3만t으로 확대…수급 안정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정부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사과 생산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10% 이상 늘리는 공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아울러 계약재배 확대와 가격지표 개편 등 수급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중소과 소비 기반 확충을 통해 시장 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2026년산 사과 안정생산 추진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사과 산업은 재배면적은 유지되고 있으나 개화기 냉해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생산량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최근 5년간 생산량은 2021년 51만6000t→2022년 56만6000t→2023년 39만4000t→2024년 46만t→2025년 44만8000t 등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공급 불안이 장바구니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올해 생산 목표를 전년(44만8000톤) 대비 10% 이상 늘린 49만3000t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적정 착과량 확보 ▲연중 생육관리 강화 ▲수급관리 체계 개선 ▲중소과 소비 확대 ▲추진체계 구축(사과 안정생산 추진단) 등 5개 과제를 수립했다.
◆착과량 10% 이상으로 확대·생육관리도 강화…생산량 끌어올린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는 단년도 생산량 확대를 위해 개화량 대비 최종 착과량(열매가 달리는 양) 목표를 기존 6~8%에서 10% 이상으로 상향한다.
다만 과다 결실에 따른 '해거리'(격년으로 열매가 많이 맺히고 줄어드는 현상)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과원 면적 중 절반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나머지 절반만 착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정한다.
특히 저장성이 높은 후지 품종을 중심으로 착과량을 확대하고, 수세(나무자람새) 관리와 영양 관리 등 생육 전반에 대한 기술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주산지인 경북·경남·충북·전북에는 생산 목표를 부여하고, 지방정부·농진청·농협이 참여하는 합동 현장지원반을 통해 밀착형 기술지도와 농자재 지원을 실시한다.
◆냉해·폭염 대응 강화…연중 관리체계 구축
개화기 냉해, 여름철 폭염·병해충 등 사과 생육 시기별 위험요인 관리도 실시한다.
합동 현장지원반을 중심으로 개화기 냉해 예방 집중관리, 병해충(탄저병, 역병, 응애 등) 사전 방제 등을 위한 연중 상시 생육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또 냉해·태풍·폭염 등 3대 재해 예방시설을 조기 보급하고 약제·영양제 공급을 사전에 점검한다. 현장지원을 통해 기술지도 및 재해 대응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계약재배 물량 3.8만t→4.3만t 확대하고 가격지표도 개편…수급 안정성 제고
계약재배 및 지정출하 확대 등을 통해 수급관리도 개선한다.
계약재배 물량은 2025년산 3만8000t에서 2026년산 4만3000t으로 확대하고 계약재배 정책자금을 활용해 재해대응·생육관리 목적의 약제·농자재 등을 확대 공급한다.
또 수확기 수급상황에 따라 지정출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사과 공급 단절을 최대한 방지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가락시장 상품 가격' 중심의 도매가격 지표는 물량 감소로 변동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중위가격 또는 평균가격 기준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중소과 소비 확대…유통구조도 손질
소비 구조 변화에 맞춰 중소과 중심 유통도 강화한다.
지역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APC)와 공동브랜드를 활용해 중소과 매입을 확대하고, 출하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계약재배 및 지정출하 물량에서도 중소과 의무 매입을 추진한다.
◆범정부 추진단 가동…중장기 생산기반도 확충
정부는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지방정부, 농촌진흥청, 농협 등이 참여하는 '사과 안정생산 추진단'을 구성해 오는 3일 첫 회의를 가진다. 특히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1~2주 단위로 사과 생육 및 대책 상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시도 지방정부 책임 하에 시군 단위 현장지원반을 운영해 '중앙-지방-현장' 연계 실행체계를 구축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계화·무인화 기반 과수단지 조성과 재해예방 시설 확충을 통해 생산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재해 예방시설은 2030년까지 전체 재배면적의 3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현장 농민들께서도 사과 생산량 증대를 위해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과 수급을 안정시켜, 국민이 안심하고 사과를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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