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 대체 선수' 삼성 오러클린, KBO리그 데뷔전서 3⅔이닝 4실점…4회 '와르르'

기사등록 2026/03/31 19:57:01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잭 오러클린.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시즌 개막 직전 맷 매닝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 왼손 투수 잭 오러클린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러클린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1점만 내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오러클린은 4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 원투 펀치를 이뤄줄 자원으로 메이저리그(MLB) 경험을 갖춘 매닝을 영입했다.

그러나 매닝은 스프링캠프 막바지인 2월말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인대 쪽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에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선 삼성은 이달 중순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오러클린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6주간 총액 5만 달러(7500만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3월 WBC에 호주 대표팀으로 나선 오러클린은 2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오러클린은 시범경기에서는 썩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인이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3⅓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정식 데뷔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출발은 좋았다. 삼진 1개를 곁들여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오러클린은 2회초도 위기없이 마무리했다. 1사 후 강승호에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안재석과 양석환을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러클린은 3회초 두산에 선취점을 줬다.

3회초 박지훈에 안타를, 김민석에 볼넷을 내준 후 박찬호에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린 오러클린은 정수빈에 내야안타를 맞았다.

대량 실점까지 하지는 않았다. 다즈 카메론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사이 1루 주자 정수빈에 도루를 내줘 2사 2, 3루 위기를 이어갔으나 양의지에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4회에는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4회초 강승호를 3구 삼진으로, 안재석을 3루수 뜬공으로 잡은 오러클린은 양석환에 안타를 맞은 후 박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민석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박찬호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삼성 벤치는 마운드를 백정현으로 교체했다. 백정현이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오러클린의 실점이 더 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