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비오 국무 “이란 전쟁 후 나토 관계 재평가”-알자지라 인터뷰

기사등록 2026/03/31 07:57:59 최종수정 2026/03/31 08:04:24

이란 전쟁 기간 지원하지 않은 것에 “매우 실망”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등 주권 행사 용납안돼”

“이란 정권 교체, 목표는 아니지만 도울 용의는 있어”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 차 프랑스로 출국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3.3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 전쟁이 끝난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관계를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전쟁 기간 동안 나토가 미국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은 30일 보도된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나토가 유럽이 공격받을 때 방어하는 역할만 하면서 정작 우리가 기지를 필요로 할 때는 기지 사용권을 거부한다면 좋은 체제가 아니다. 그런 체제에 계속 참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페인이 이란 작전에 관여하는 미국 항공기에 대해 영공을 폐쇄하고 스페인내 미군 기지 사용을 차단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방어할 의무를 지고 있는 나토 회원국인 스페인 같은 나라가 우리에게 영공 사용을 거부하고 자랑까지 하면서, 기지 사용까지 거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그럼 미국은 뭘 얻게 되는 건가. 나토가 단지 우리가 유럽을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정작 우리가 필요로 할 때 기지 사용권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그다지 좋은 체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 중재자를 통한 대화가 진행 중이며 이란이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의 소통은 대부분 간접적이고 중개인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그러한 소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내부와 미국 사이에 주로 중개인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직접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은 언제나 외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 “호르무즈는 열릴 것”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행동과 관계없이 해협은 계속 개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통행료를 징수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은 우리에게 용납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엄청난 선례를 남기는 것으로 이제 다른 국가들도 국제 수로를 장악하고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어떻게든’ 열린 상태로 유지될 것이며 미국의 전쟁 목표는 ‘몇 달이 아닌 몇 주 안에’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생긴다면 미국은 이란의 정치적 변화를 환영할 것이지만 그것이 공식적인 목표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상업 수로를 막지 않기로 동의하든지, 아니면 미국이 참여하는 전 세계 및 지역 국가들의 연합이 수로 개방을 보장하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은 핵 가질 수 없어”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야욕을 포기하고 걸프 지역 국가들을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란 정권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걸프 지역 국가들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말하며, 이란이 발사하는 이 단거리 미사일들은 오직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민간 핵에너지 개발을 추구할 수는 있지만, 핵무기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방식으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절대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은 핵무기를 신속하게 무기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모든 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핵무기 개발 야망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군사 작전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목표는 적의 공군을 파괴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달성되었고, 적의 해군을 파괴하는 것도 상당 부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작전이 예정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몇 달이 아닌 몇 주 안에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새 최고 지도자의 신분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권력을 잡았는지조차 모른다. 그가 권력을 잡았다고 말하는 건 알지만 아무도 그를 본 적이 없고, 소식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정치적 변화를 환영하지만 그것이 이번 군사 작전의 공식적인 목표는 아니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이란이 미래에 대한 다른 비전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이끌어지는 시나리오를 언제나 환영할 것”이라며 “그런 기회가 온다면 우리는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이 “더 나은 지도력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정권 교체가 이루어질 경우 워싱턴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정권 교체를 이루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라고 답했다.

◆ “쿠바에 어떤 징벌적 조치도 안해”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쿠바 정부에 대해 “어떠한 징벌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 정권에게 달라진 것은 더 이상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공짜로 얻지 못한다는 것뿐”이라며 “보조금도 더 이상 받지 못한다. 달라진 것은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쿠바의 현재 인도주의적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카리브해 지역에서 최근 취한 조치들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이다.

그는 “쿠바의 경제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완전히 기능 부전 상태”라며 “정부를 바꾸지 않고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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