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여파에 '돈나무 언니'도 후퇴…메타·엔비디아 등 '대량 매도'

기사등록 2026/03/30 19:15:11 최종수정 2026/03/30 19:15:27
[서울=뉴시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의 엔비디아 매각 일화가 재조명됐다. (사진= 아크 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공격적인 투자로 유명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중동 전쟁 발발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주요 자산 매도에 나섰다. 메타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는 물론, 비트코인 관련 자산까지 정리하며 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했다.

지난 28일 (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지난 26일 하루 동안 메타 플랫폼스(META) 주식 약 4천100만 달러(약 620억 원)어치를 매각했다. 또한 엔비디아(NVDA) 주식도 2600만 달러(약 390억 원) 이상 처분했다.
 
메타는 최근 청소년 SNS 중독 관련 소송 패소로 일주일 새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으며, 엔비디아 역시 이란 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캐시 우드는 이외에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과 AMD 주식을 각각 250만 달러, 750만 달러어치 매도하며 하락장에 대응했다. 통상 주가 하락 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던 캐시 우드가 이번 중동 전쟁 국면에서는 다른 대응법을 구사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포트폴리오도 대거 정리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ARKB'를 약 1100만 달러어치 매각했다. 코인 거래소 불리쉬(BLSH) 주식 650만 달러, 핀테크 기업 블록(SQ) 주식 500만 달러어치를 각각 매각하며 가상자산 비중을 축소했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내 최저치인 6만 6000달러 선까지 밀리자 위험 관리 차원에서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캐시 우드는 앞서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쳐왔으나, 실제 포트폴리오에서는 방어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편 아크 인베스트는 같은 날 AI 기반 의료 기업인 템퍼스 AI(TEM) 주식 약 400만 달러어치를 신규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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