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민형배, 이번엔 '전남 의대 50대 50' 또 충돌

기사등록 2026/03/26 16:33:45

민, 주철현과 손잡고 '동·서부 50명씩' 공식 제안

강 "민, 하룻 만에 말 바꿔, 혈액형 안 맞는 수혈"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주철현·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전남 동부권 산업 대전환과 공공의료 혁신으로 전남의 미래를 다시 세우겠다'는 내용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26. kim@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본경선에 나선 강기정·민형배 후보가 측근 비리 논란에 이어 전남 의과대학 배치 문제를 두고도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두 후보 캠프에 따르면 강 후보는 전날 본경선 TV토론회에서 의대 정원 100명을 목포대(서부권), 순천대(동부권)에 각각 50명씩 배정하는, 이른바 '50대 50 배분'에 대해 "정부나 이재명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실현 가능성도 낮다"며 경쟁 후보들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동부권 주자인 주철현 후보는 50대 50에 찬성했고, 전남지사인 김영록 후보는 정원 100명의 통합 의대 하나를 만드는 것을 전제로 찬성과 함께 운영은 대학 자율에 방점을 찍었다.

민 후보는 "(50명씩 나누는 방식은) 단도직입적으로 그 자체를 온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대학들이 서로 합의해서 그런 방향으로 가면 어떻겠냐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그러나 하룻 만인 이날 주 후보와 가진 동부권 미래비전 공동기자회견에서 '50대 50 배정'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뒤 지역 거점병원을 활용한 수련시스템과 동·서부권에 각각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공동 제언했다.

이를 두고 강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다. 강 후보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 저녁 토론에서는 50대 50으로 나누는 건 동의하지 않고, 대통령도 동의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하더니 오늘 아침 갑자기 정책연대라는 이름으로 의대는 50대 50으로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라면, 유권자들이 후보님 공약을 믿을 수 있을까요"라며 "선거 기간 합종연횡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정책이든, 살아온 길이든 좀 맞는 분들끼리 하시지, 응급수술을 할 때도 혈액형은 맞춰서 수혈하는 법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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