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스홀 개관 콘서트, 태백의 밤 클래식으로 물들였다

기사등록 2026/03/26 10:01:38

"문화로 숨 쉬는 태백" 첫 콘서트 감동

신계화 대표 "태백을 문화 생산 도시로"

지난 25일 태백시 황지로 복합문화공간 ‘칼라스홀 태백’ 개관 기념 첫 울림 콘서트에서 소프라노 김민지의 열창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과거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강원 태백이 이제 '문화예술의 도시'로 새로운 정체성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공연기획사 ㈜칼라스뮤직(대표 신계화)은 지난 25일 오후 7시, 태백시 황지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칼라스홀 태백'에서 개관 기념 첫 울림 콘서트 'THE FIRST BLEND'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개관식을 넘어, 지역민의 일상에 문화의 빛을 밝히는 '살롱 문화'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날 무대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이태리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실력파 소프라노 김민지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원을 수석 졸업한 베이스 함석헌이 올라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했다.

피아니스트 조정민의 섬세한 반주에 맞춰 소프라노 김민지는 '꽃 구름 속에', '아름다운 나라'를 비롯해 드라마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 영화 미션의 'Nella Fantasia' 등을 열창하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베이스 함석헌은 중후하면서도 힘 있는 보이스로 무대의 품격을 더했다. 특히 두 성악가가 함께 선보인 이중창 무대에서는 환상적인 하모니와 무대 매너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했다.

칼라스홀 태백의 키를 잡은 신계화 예술감독은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공연연출대상을 수상한 베테랑 기획자로, 태백의 자연환경과 역사성을 콘텐츠 자산으로 삼아 지역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 대표는 "칼라스홀은 클래식부터 재즈, 크로스오버까지 장르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태백을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는 곳이 아닌, 태백만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창작 공연이 탄생하는 '문화 생산 도시'로 전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칼라스홀 태백은 전문 공연뿐만 아니라 성인 아카데미, 청소년 음악 교육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예술인들과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태백시 황지로 복합문화공간 ‘칼라스홀 태백’ 개관 기념 첫 울림 콘서트에서 베이스 함석헌은 중후하면서도 힘 있는 보이스로 열창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수도권 공연 유치와 체코 등과의 국제문화교류를 통해 태백을 '찾아오는 문화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공연을 관람한 홍지영 시의원은 "태백에서 와인 한 잔과 함께 정상급 성악가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고품격 공연을 접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이 작은 공간의 울림이 지역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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