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모친 분향소 찾아 유족에 "만일 대비 녹음해라"

기사등록 2026/03/23 16:53:14 최종수정 2026/03/23 18:34:24

"한국 산재 재래식 사고 참담하고 허망"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23일 대전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만났다. 김씨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녹음 해 둘 것을 자문했다. 2026. 03. 23 kshoon066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노동자 산업재해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오고 있는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22일 대전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어머니 김씨는 '김용균 재단'을 설립해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오고 있다.

김씨는 이날 분향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산업재해가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너무 참담하고 허망하게 죽는 것 같아서 비애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는 보상과 관련해 만일에 대비해 유족들에게 소송에 돌입할 경우 회사측으로부터 회유 같은 게 들어오면 말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녹음해 둘 것을 유족들에게 얘기해 줬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일부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사고 이후 현장 감식에 들어가고 결과가 나오면 개인 별 분향소가 차려질 텐 데 흩어지지 않게 모여서 분향할 수 있게 할 것을 자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족들 간 전화번호를 공유해 정보를 교환하고 의지할 수 있게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 대법원의 원청 무죄 판결 이후에도 '김용균 재단'을 중심으로 유족과 함께 진상규명과 제도개선을 위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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