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울산시교육감 선거 '3파전'…단일화 관건

기사등록 2026/03/23 14:41:35

울산교육 수장…보수 1·중도 1·진보 1인 대진표

인지도·정책 대결 본격화…단일화 여부 의견 엇갈려

[울산=뉴시스] 울산시교육감 선거 후보자. 사진 왼쪽부터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 (가나다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6월3일 치러지는 울산시교육감 선거 대진표의 윤곽이 나왔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후보 단일화 등의 변수가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는 진보, 중도, 보수 성향 후보 3명이 울산 교육의 수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23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울산시교육감 출마 예정자는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구광렬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 등 3명이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주홍 예비후보는 지난달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2022년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 45%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55%를 득표한 고 노옥희 전 교육감에 패했고, 노 전 교육감 별세로 치러진 2023년 보궐선거에서도 그는 38.05%를 얻어 61.94%의 득표율을 기록한 천창수 현 울산시교육감에 고배를 마셨다.

세번째 교육감에 도전하는 김 예비후보는 "최근 울산의 학업 성취도 지표가 7개 광역시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통폐합, 교권 약화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는 울산 교육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의 불출마 선언에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일 시민들에 위해 교육감 후보로 추대된 구 교수는 중도 성향 인물로 오는 25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구 교수는 추대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서 천 교육감 재선을 위해 도움을 주려 했으나 그의 불출마 소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 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처음 이름을 알린 후 2022년, 2023년에 이어 네번째 교육감에 도전한다. 2018년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중도 성향 후보로 출마했으며, 2022년 선거에서는 후보직에서 사퇴한 뒤 노옥희 후보를 지지하며 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23년 보궐선거에서는 예비후보 신분에서 중도 사퇴한 후 천 교육감을 지지한 바 있다.  

진보 성향의 조용식 이사장은 첫 교육감 도전이다. 조 이사장은 인지도 면에서 낮을 수 있으나 조직적으로는 압도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23일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노옥희·천창수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이어 더 새로운 울산교육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24일 노옥희 교육감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선관위를 찾아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평교사 출신으로 천 교육감의 아내인 고(故)노옥희 전 교육감의 참모 출신이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울산지부장 등을 지낸 지역 '진보 교육 인사'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그는 1993년 교사로 발령받아 25년 동안 울산에서 교직생활을 했다. 노옥희 전 교육감이 민선 7기 교육감으로 취임하면서 비서실장에 발탁돼 천창수 교육감때까지 6년간 울산교육행정을 이끌었다. 현재 노옥희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후보군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단일화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로는 구광렬 교수다. 구 교수는 "교육감 자리는 보수, 진보 구분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뜻이 맞는 후보가 있으면 언제든지 단일화 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두 후보는 현재로서는 단일화에 대해 논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주홍 예비후보는 "이미 두번의 선거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상대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상대 후보와의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식 이사장 역시 "경기에 나서기 전 교체 사인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짧게는 8년, 길게는 25년 노옥희, 천창수교육감과 함께 울산교육 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분들과 이미 새로운 비전을 위한 단일화를 이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정치적 공학에 기반한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울산교육감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인지도 경쟁, 정책 대결 등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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