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이 왜 여기에 있느냐" 분향소의 오열

기사등록 2026/03/22 11:39:39

대전 화재 희생자 대전시청 합동분향소 '조문 행렬'

정관계 인사 조문…이장우 시장 "유족 불편 없도록 최선"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22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대전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이 아들의 위패를 어루만지며 오렬하고 있다. 2026. 03. 22 kshoon066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뉴시스]곽상훈 기자 = 22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대전 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엔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불이 난 자동차 부품공장 '안전공업' 임직원, 한국노총, 안전공업 노동조합, 정·재계 인사, 일반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대전시는 합동분향소와 함께 유가족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2층)과 피해자지원센터(5층)를 마련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나섰다.

이 시장은 실국장들과 함께 합동분향한 후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이어 유가족 휴게실과 피해자지원센터를 찾아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불이 난 안전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은 분향 후 조의를 표한 뒤 "정말 죄송합니다"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안전공업 대표이사는 분향 후 '유가족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냐', '공장 건물 내 불법 증축물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현관문을 빠져 나갔다.

희생자의 부모로 보이는 유가족은 아들의 이름이 적힌 분향소 위패를 부여잡고 "우리 아들이 왜 여기에 있느냐"며 오열했다.

희생자와 절친한 고등학교 친구라고 한 A씨는 딸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친구의 황망한 죽음 앞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대전 자동차 부품공자 화재로 숨진 14명 중 11명은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인 것으로 드러나 조합측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한국노총 대전지부와 안전공업 노조가 희생자들의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22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대전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일반 시민들의 조문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6. 03. 22 kshoon066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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