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경태, 의원직 사퇴하라…與 꼬리 자르기 아닌 제명해야"(종합)

기사등록 2026/03/20 14:11:17 최종수정 2026/03/20 14:22:26

송언석 "여야 합의로 윤리위에 회부해 의원직 제명해야"

당 중앙여성위·성평등가족위원 등 성명 발표 이어져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출석을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3.1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심의위원회로부터 검찰 송치 의견을 받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가 성폭력 근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장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해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이 탈당한 데 대해서는 "징계를 질질 끌어오다 이제서야 4개월 만에 탈당으로 꼬리 자르기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꼬리 자르기로 끝낼 생각을 하지 말고 이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당 중앙여성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경찰수사심의위원회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비상징계를 논의하는 민주당도 사실상의 공범"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성추행 혐의자인 장 의원이 일말의 반성 없이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과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국민에게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건 민주당의 감싸기 탓이 크다"며 "민주당이 장 의원이 탈당했으니 '더 이상 조치는 없다'고 발뺌할지, 수사 결과 발표에 따른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할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라 국민에게 해를 가하면서도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의원직을 내려놓고 향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한 죗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그동안 장 의원이 보여준 행태는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이용한 '반인권적 폭거' 그 자체였다"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하는 등 가해자가 도리어 피해자를 압박하고 수사기관을 흔들려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규정한 명백한 2차 가해이자, 우리 사회의 피해자 보호 원칙을 정면으로 짓밟는 행위"라고 했다.

또한 "민주당은 탈당 처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장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며 "그것만이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이 아침에 탈당계를 접수했고, 저희 당에서 즉시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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