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인데 벌써 42.2도" 미 서남부 폭염… 72년 만에 역대 최고 기온

기사등록 2026/03/20 11:23:00 최종수정 2026/03/20 12:18:25
[서멀=AP/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멀에서 한 남성이 기록적인 '겨울 폭염' 속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이날 서멀 지역 기온은 섭씨 40도를 웃돌았으며, 오는 20일에는 3월 역대 최고치인 43.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2026.03.20.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 서남부 일대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서며 72년 만에 '미국 3월 역대 최고 기온'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례적인 고온 현상에 현지 국립기상청(NWS)은 야외 활동 자제와 수분 섭취를 권고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각) AP통신과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전날 캘리포니아주 남부 노스쇼어는 낮 최고기온 42.2도를 기록했다. 이는 1954년 텍사스주 리오그란데 시티가 세운 3월 미국 역대 최고기록과 같다.

폭염은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사막 인근 도시인 서멀과 캐시드럴 시티도 40도를 웃도는 고온을 보였으며, 특히 서멀은 20일 43.3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72년 만에 단독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서멀의 한 교차로에서 만난 루벤 판탈레온은 "벌써 이온 음료를 세 병이나 마셨다"며 "사막 날씨에 익숙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대도시들의 기온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3월에 38도를 돌파하며 약 40년 만에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LA)도 일제히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미 기상청은 "평년보다 20도나 높은 수준으로, 5월 하순 날씨가 두 달 일찍 찾아온 셈"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염은 주말까지 이어지다 일요일부터 차츰 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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