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시장 '후보 내정설'에 시끌…"낙하산 안돼, 경선해야"(종합)

기사등록 2026/03/19 18:04:14 최종수정 2026/03/19 18:26:24

'중진 컷오프설'에 대구 의원들 모임

"낙하산 후보 말고 경선해야" 입장문

일부 불참…이정현 "특정 인물 두고 안 해"

주호영 "'윤어게인' 고성국이 이진숙 추천"

이정현 "기업 일으켜 본 인물이 나서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자, 지역 의원 등과 대구시장 경선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3.1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향해 공정한 경선 실시를 촉구했다.

최근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공관위의 '중진 의원 컷오프설' '특정 후보 내정설' 등의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인데,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특정 인물을 두고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5명을 제외한 대구 지역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모임을 마친 뒤, 공관위에 경선 실시를 촉구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구시장 후보 공천은 그동안 우리 당이 만들어 온 민주적 경선의 전통을 존중하고, 당헌·당규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시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위적 컷오프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시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기는 선거를 위한 당력을 결집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앙당 공관위와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도 우리의 뜻에 동의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입장문에는 강대식·권영진·김기웅·김상훈·김승수·김위상·이인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은 "공관위가 시민의 뜻에 따라 당헌·당규대로 컷오프 없이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며 "하향식, 낙하산식 말고 상향식 공천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진 의원들은 현역 대구시장이 없기 때문에 대구시를 책임져보겠다는 마음으로 어려운 선거를 택한 것"이라며 "세 분(주호영·추경호·윤재옥) 중에 당장 한 사람을 정하라는 건 가혹하다"고 말했다.

권영진 의원은 "예비경선은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컷오프를 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인위적으로 하는 컷오프는 후유증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현재 주호영(6선)·추경호(4선)·윤재옥(3선) 등 중진 의원들과 초선인 유영하·최은석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밖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모임은 당사자끼리 의견을 조율해 공관위에 일치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는데, 초선 출마자인 유영하·최은석 의원과 이진숙 후보 및 중진 컷오프를 주장한 우재준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주호영 의원은 특정 후보 내정설과 관련해 이정현 공관위원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TV조선 라디오에서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고성국씨가 이진숙 후보 손을 잡고 다니면서 당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고씨가 이 위원장을 추천했다고 이야기하는데 두 분 다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컷오프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는 "우리 당이 그렇게 무지막지한 공천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그렇게까지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면서도 "만약에 시정되지 않는다면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 공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누구 추천? 그 문제제기를 하는 분이 창피당하지 않게 하려고 애써 무시했던 문제"라며 "체통을 유지하셨으면 한다"고 맞받아쳤다.

또 "공천은 사람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 투자를 결정해 본 책임, 일자리를 만들어 본 실행력, 이런 것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이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선 의원은 이 공관위원장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아니라 CJ 제일제당 대표 출신인 최은석 의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공관위원장이 페이스북에 해석이 가능한 글을 올린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지방선거 공천 컷오프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03.16.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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