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I 국장 "2035년 이전 개발 시작할 수 있다"
CIA 국장 "미사일 개발 능력 방치하면 가능"
"곧 미국 위협 미사일 보유" 트럼프 발언과 상충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존 래트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8일(현지시각) 이란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정보 판단을 재확인함으로써 미국의 이란 공격 명분을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개버드와 래트클리프는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이 6개월 이내에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 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개버드는 이란이 기존 우주 프로그램의 기술과 미사일 개발 역량을 결합해 "테헤란이 그 능력을 추구하려 할 경우 2035년 이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버드는 이란이 제기하는 위협을 평가해 달라는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임박한 위협과 아닌 것을 판단하는 일“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재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개버드는 그러나 이란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무기를 생산하는 기술적 장벽을 넘으려면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지난해 미 국방정보국(DIA)의 결론을 재확인했다.
래트클리프도 마찬가지로 이란이 6개월 이내에 미국을 타격할 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대신 이란이 유럽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했으며 중동 지역 미군 기지와 이익을 위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개버드는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미사일 방어망을 침투하거나 우회할 수 있는" 체계를 보유하고 있고, 북한의 미사일도 이미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으며, 파키스탄의 미사일도 "잠재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 미사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이란이 "곧 미국에 도달할 미사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톰 코튼 상원 정보위원장(공화당)이 "이란이 빠르면 6개월 이내에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 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정확한지 물었다.
이에 래트클리프는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우려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란의 능력이 대서양이나 태평양 너머 장거리 표적에 임박한 위협을 가할 만큼 성숙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래트클리프는 "이란이 3000km 사정거리인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수준으로 개발할 수 있다면 유럽 대부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지속되도록 허용하면 미국에 도달할 미사일을 개발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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