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전문지인 워온더락에 따르면 미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은 최근 펜타곤 브리핑에서 "작전 개시 이후 이란의 드론 발사 횟수가 83% 감소했다"며, 이는 미군의 정밀 타격이 테헤란의 공격 기반 시설을 체계적으로 해체하고 있다는 실효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통계가 적의 '현재 행동'과 '잠재적 역량'을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발사가 줄어든 것은 적의 전술적 재조정이나 전력 비축일 수 있는데도, 이를 물리적 궤멸로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한 착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1991년 걸프전 당시에도 미군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를 전멸시켰다고 공언했으나, 전후 조사 결과 실제 타격 성공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가들은 이란의 발사 감소 이유로 세 가지 가능성을 꼽는다. 러시아의 전술을 모방한 공격 방식의 재편, 대규모 파상공격을 위한 재고 축적,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한 전력 재배치 등이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인질로 잡기 위해 드론 전력을 이동시켰을 경우, 미국의 오판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치명적인 재앙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펜타곤 브리핑 바로 다음 날,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근 6개국을 향해 37차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이는 이란의 타격 능력이 건재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의 전황 분석이 실제 전장 상황과 심각한 괴리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