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치르기로…당내 반발에 입장 선회

기사등록 2026/03/17 10:19:56

현역 박형준 컷오프 가능성에 당내 반발

이정현 공관위 "성숙한 경선 모델 기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공천 면접 심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경험과 혁신이 정정당당하게 맞붙는 경선을 통해 진행하겠다"며 "두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되, 부산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성숙한 경선 모델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현역으로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초선인 주진우 의원이 부산시장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다.

전날 공관위 회의에서는 경선을 치르는 대신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 의원에게 단수 공천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공관위원 다수가 반대하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공관위는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위원들 간 부산 상징성과 지역 미래를 고려한 측면에서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며 "충분한 논의 끝에 최종 결정 권한을 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경선 시행으로 입장을 선회한 데는 주 의원의 경선 요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 부산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박 시장과 새로운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도 페이스북에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 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아니고 혁신 공천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혁신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은 전날 경선을 요청하는 취지의 호소문을 낸 뒤, 이날 장동혁 대표를 면담하기도 했다.

공관위는 "박형준 후보는 부산의 글로벌 도시 도약과 미래 전략 산업 구축 등 부산의 발전을 위해 정책 역량을 입증해 온 검증된 지도자"라며 "주진우 후보는 새로운 세대의 정치 감각과 시대적 변화를 과감하게 이끌 수 있는 도전적이고 젊은 리더십을 갖춘 상징적인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부산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십을 발굴하는 혁신의 과정이자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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