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데스' 임무 페르시아만으로 확장
회원국들이 군사력 분담 '의지의 연합' 결성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며, 그래서 우리는 유럽에서도 이와 관련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브뤼셀에서 열린 27개국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프랑스, 중국, 일본, 한국, 영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게 글로벌 해운을 위한 해협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요청했다.
칼라스 대표는 EU가 홍해의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아스피데스 해군 임무를 페르시아만으로 확장하거나, 회원국들이 임시로 군사력을 분담하는 '의지의 연합'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월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전쟁으로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의 의약품, 아시아의 반도체, 중동에서 생산되는 비료 같은 석유 유래 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쳤다.
화물선은 걸프만에 갇혀 있거나 아프리카 남단을 훨씬 더 오래 우회하고 있다. 중동에서 항공 화물을 운반하는 비행기는 운항이 중단됐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다양한 상품에 대한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인도, 아시아의 파트너들을 언급한 국가들과 협력,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할 수 있는 국제 임무 수행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전투가 진정돼 "상황이 허락할 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ARD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곧 이 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까.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EU가 여전히 어떤 군사 행동에도 전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현재는 EU가 직접적 상황의 일부가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는 중요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피데스 작전은 소말리아 해적과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결성됐으며, 현재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사아라비아우디 아람코는 홍해 항구 도시 얀부에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있다.
칼라스는 "이 지역에서 보안을 유지하려면 이 지역에서 이미 운영 중인 작전을 실제로 사용하고 약간 변화하는 것이 가장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지의 연합' 이야기도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쉽지는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EU는 전쟁이 계속되면 이란에서 잠재적 난민 위기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5일 "현재로는 분쟁이 EU로의 즉각적 이주 흐름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며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이주 외교 도구를 완전히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