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용 타자로 거듭난 문보경 "MLB는 선수들의 꿈…기회 오면 도전"[2026 WBC]

기사등록 2026/03/16 09:21:52

1라운드 4경기 11타점…"MLB닷컴에 내 이름 올라오니 좋았다"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6 WBC 8강의 성적을 거둔 야구 국가대표팀 문보경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2026.03.16.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 문보경(LG 트윈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문보경은 16일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MLB 진출에 대해) 이번에 마음이 생긴 건 아니다. 모든 선수의 꿈은 메이저리그"라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더 열심히 해서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6 WBC 조별리그 첫 경기 체코전부터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1라운드 4경기에서 11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는 역대 WBC 1라운드 최다 타점 기록이었다.

문보경의 맹타에 힘입어 한국은 2009년 이후 17년 만에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문보경은 "기록을 신경 쓰지 않았는데, MLB닷컴에 내 이름이 올라오니 좋았다. 개인 기록을 떠나 17년 만에 8강을 갔다. 그 안에 내가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WBC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그런 선수들과 겨뤄 좋은 모습을 보여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펄펄 날며 '슈퍼 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문보경은 "정말 마음에 들고 멋있는 별명"이라며 "다음에도 국제 대회에 국가대표로 나가게 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를 지목했다.

문보경은 "류현진(한화 이글스) 선배의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단타도 아니고 장타로 연결하는 걸 보고 괜히 MLB 올스타 선수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0-10 콜드게임 패배를 안긴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해 "그냥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아니고 올스타급 선수들이기 때문에 타자들이 치는 걸 유심히 지켜봤다"며 "선발 투수로 나온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작년 사이영상 2위를 했던 선수다. 그런 선수의 공을 쳐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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