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인상? 대통령 책임" …미국인 48%, 트럼프 정조준

기사등록 2026/03/13 14:06:4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1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최근 가속화된 유가 상승의 책임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민생 경제를 압박하면서 백악관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액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긴급 설문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현재의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해 대통령과 현 행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변했다. 석유 기업(16%)이나 글로벌 시장 요인(13%)을 탓하는 목소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국인들의 체감 물가 고통도 수치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74%가 올해 들어 기름값이 올랐다고 인지했으며, 이는 6주 전 조사보다 30%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실제 전미자동차협회(AAA) 통계에 따르면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전 갤런당 2.95달러에서 현재 3.60달러로 약 20% 이상 급등했다.

백악관은 이번 유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규정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군사적 목표가 달성되고 이란 정권의 위협이 제거되면 유가는 다시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안보적 성과가 경제적 안정으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서 고유가 상황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보다 중요한 가치는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해 중동과 세계의 파멸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해 민생보다는 안보 프레임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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