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도주 이재룡 사고 낸 뒤 또 술자리 갔다

기사등록 2026/03/13 14:18:14 최종수정 2026/03/13 15:00:15

사고 직후 자택 인근 식당 술자리 합류

경찰 '술타기' 의심하고 수사하고 있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재룡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6.03.1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이재룡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또 술집에 갔다는 게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재룡이 이 자리에서 술을 마셨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른바 '숱타기'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재룡은 지난 6일 오후 11시5분께 음주운전을 하다가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중앙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도망친 혐의(음주운전 및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고 있었다.

기존에 보도된 건 이재룡이 사고를 낸 뒤 도주해 청담동 자택에 주차를 하고, 지인 집에 갔다가 다음 날 오전 2시께 검거됐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연합뉴스TV는 13일 "이재룡이 주차한 뒤 도보 20분 거리 식당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사고와 검거 사이에 또 한 번 술자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술자리였고 이재룡과 지인들은 증류주 1병과 안창살 2인분을 주문했다고 한다. 다만 이재룡이 여기서도 술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재룡이 술타기를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술타기는 술로 음주운전을 물타기 한다는 뜻으로,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도주한 뒤 오히려 술을 더 마셔 운전 시점과 음주 시점을 분리해 음주 처벌을 피하는 불법 행위다. 지난해 가수 김호중이 이같은 방식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벗으려고 한 게 논란이 되면서 이른바 '김호중 방지법'이 만들어졌고, 술타기 시도를 음주 측정 거부와 동일하게 처벌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 지인들이 해당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이재룡 사고 직후라는 점, 음식 양이 많지 않았던 점을 볼 때 술타기 시도 정황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거로 알려졌다.

이재룡은 앞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가 말을 바꿔 "소주 4잔을 마셨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술타기로 의심할 만한 정황까지 추가되면서 법적 처벌 뿐만 아니라 여론 뭇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재룡은 2003년에도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10일 경찰 조사를 받고 "제 잘못을 사과드린다. 잘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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