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월 일평균 216만 배럴 수출…2018년 7월 이후 최고
中 올해 1~2월 원유 비축량 크게 늘려…최소 3개월치 비축
탱커트래커스닷컴 공동 설립자 사미르 다마디는 지난 10일 CNBC에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습이 이뤄진 지난달 28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최소 117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했으며, 모든 원유가 중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탱커트래커스닷컴은 위성 이미지를 통해 선박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사이트로, 추적 시스템이 꺼진 선박까지도 포착할 수 있다.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많은 선박이 추적 시스템을 끈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전쟁 발발 2주도 되지 않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10척이 이란 공격을 받았으며 선원 최소 7명이 사망했다.
해운 정보 업체 케플러는 전쟁 이후 약 1200만 배럴의 원유가 해협을 통과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케플러 원유 분석가 응웨이 킨 소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이 이란산 원유 주 고객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량의 원유가 중국으로 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플러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하루 평균 216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으며, 이는 201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물량은 모두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중국은 에너지 공급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원유 비축량을 늘려 왔다. 특히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이었던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압박하기 시작하면서 가속화됐다.
지난 10일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2월 원유 비축량을 크게 늘려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지난 1월 기준 3~4개월 치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약 12억 배럴의 원유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애틀랜틱 카운슬은 분석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대안 경로로, 본토 해안에서 약 25km 떨어진 하르그섬과 오만만 연안에 있는 자스크 석유·가스 터미널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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