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최근 견주들 사이에서 이른바 '강아지 전용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1일 X(구 트위터)에는 강아지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TV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강아지 전용 만화가 있대서 틀어줬더니 우리 집 강아지 거의 막 침 흘리는 수준으로 본다"며 "TV가 바보상자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적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도 "강아지가 볼 수 있는 색깔로 만든 만화를 틀어줬는데, 미치게 귀여운 뒤통수를 발견했다" 등 후기가 잇따랐다.
유튜브에서 '개 전용 만화'(Dog Cartoon)를 검색하면 조회수 344만 회 이상을 기록한 영상도 등장한다.
유튜브 '카툰 포 도그'(Cartoon for Dog), '시에스타 도그 TV'(Siesta Dog TV) 등 이른바 '개 전용 만화'들은 강아지들이 비교적 잘 구분할 수 있는 고대비 색감과 움직임을 강조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펫메드(PetMD)'에 따르면 개들은 색을 인식할 수 있지만, 빨간색과 녹색을 잘 구분하지 못해 '적록색맹'을 가진 사람과 유사한 시각 범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빨강·파랑·초록의 '3색 시각'을 가진 사람과 달리 개들은 두 가지 색 조합(노랑, 파랑)만 구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빨강이나 초록 계열은 개에게는 갈색이나 회색 계열로 보일 수 있다.
호주 ABC는 키즈 채널에서 방영했던 '블루이'(Bluey) 역시 의도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개들이 비교적 잘 인식하는 색상 조합이 쓰여 견주들 사이에서 '인기 만화'가 됐다고 보도했다.
두 살짜리 '래브라두들'을 키우는 한 견주는 "30분 동안 함께 영상을 봤는데 반려견이 완전히 몰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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