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와 신형 권총 사격…"진짜 훌륭한 권총 개발"(종합)

기사등록 2026/03/12 11:32:57

11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군수공장 현지지도

김주애, 군부 인사들과 나란히 서서 권총 사격

통일부 "5개년계획 따른 군수공장 현대화 독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11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군수공장을 찾아 신형 권총을 사격하고 현지 지도를 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권총 등 휴대용 경량무기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찾아 신형 권총을 사격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3월 11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하시면서 군수 생산실태를 료해(파악)"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제2경제위원회는 북한의 군수경제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현지 지도는 1월 3일 전술유도무기 생산 공장 방문 이후 2개월 만이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공장에서 "2025년 2월 19일 당중앙군사위원회 심의비준에 따라 승인된 새로운 권총설계 방안대로 생산을 시작한 정형을 료해"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투력을 강화하는 데서 권총을 비롯한 휴대용 경량무기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공장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공장 현대화를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11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군수공장을 찾아 신형 권총을 사격하고 현지 지도를 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위원장은 공장 사격관에서 권총을 사격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단독 사격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 일정에 동행한 딸 김주애가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부 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정보총국장 겸 해외특수작전부대 제1부사령관 등과 분리벽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선 채 사격하는 사진도 실렸다. 검정 가죽점퍼를 착용한 주애는 김 위원장을 등지고 서서 권총을 만져보기도 했다.

주애의 사격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북한매체는 지난달 28일 주애가 단독으로 저격 소총을 잡은 모습을 처음으로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국방성과 총참모부로부터 새형의 권총의 구조 작용성과 명중성, 집중성, 전투 이용성이 우월하다는 일치한 반영이 제기되였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실지 오늘 와서 보니 진짜로 훌륭한 권총이 개발되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발전 5개년 계획기간 공장에 새로운 생산공정을 추가로 설립하는 문제와 관련해 제2경제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에 대한 중요 지시를 내렸다. 신문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 "새 5개년 계획기간 내 군수공장들의 현대화 사업계획과 당면한 중요 3개 군수공업기업소 현대화 예산안에 대한 심의는 4월에 소집되는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달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처음 공개된 일정이다. 회의에서는 지난달 열린 9차 당대회에서 공개한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의 이행 방안을 심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9차 당대회에서 향후 5년 동안의 국방 목표를 담은 새로운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이번 일정과 관련해 "9차 당대회에서 수립된 국방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른 군수공장의 현대화를 독려하기 위해서 방문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주애의 사격에 대해 "북한 체제에서 무기는 곧 '혁명의 계승'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백두혈통의 정통성이 다음 세대에도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과시하는 것"이라며 "직접 총을 쏘거나 군수공장을 지도하는 모습을 노출함으로써 미래에 군부를 통제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인식을 각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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