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선박 피격"…원자재 쇼크에 희토류·사료·비료株 들썩

기사등록 2026/03/12 10:16:10 최종수정 2026/03/12 10:40:24

공급망 불확실성에 매수세 몰려

[서울=뉴시스]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11일 공격을 받았다고 태국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현재까지 20명의 승무원이 구조돼 오만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공격받은 마유레 나레호의 모습. <사진 출처 : 스플래시247닷컴> 2026.03.11.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본·태국 등의 선박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원자재 관련 업종이 들썩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에너지 뿐 아니라 비료·사료 원료인 요소와 알루미늄·에탄올·황·헬륨 등 주요 원자재의 공급망 불확실성을 키우며 관련 업종에 단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희토류 재고가 두 달치 밖에 남지 않았다는 보도도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1분 현재 유니온머티리얼은 전 거래일보다 12.20% 오른 165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 자석의 대안으로 꼽히는 고성능 페라이트 마그네트 사업을 하는 업체다. 요소수 5대 브랜드인 불스원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유니온머티리얼 외에도 희토류 관련주인 LS에코에너지(10.76%), 삼화전자(3.94%), 동국알앤에스(3.41%), 유니온(3.26%), EG(3.45%) 등이 오르고 있다.

알루미늄 관련주들도 상승세다. 삼아알미늄(3.54%), 조일알미늄(1.24%) 등이 오르고 있다.

알루미늄은 중동지역의 수출 선적이 중단되며 4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알루미늄 가공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며, 걸프국가들이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8%를 차지한다.

비료업체인 남해화학(6.33%), 유니드(5.29%), KG케미칼(3.27%), 조비(3.03%) 등도 상승 중이다. 사료업체인 고려산업(2.09%), 애드바이오텍(1.96%), 이지바이오(1.86%) 등도 오르고 있다.

질소비료 원료이자 사료 첨가제인 요소는 천연가스 부산물로, 전 세계 요소 생산의 약 3분의 1이 중동지역에서 생산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된다. 전쟁 이후 요소 가격은 최대 35% 상승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 4척이 이란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 대변인은 국영 TV를 통해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또는 이들의 동맹국과 연관된 선박은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RGC는 태국과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에 발포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일본과 마셜제도 국적 선박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공격을 받은 선박은 최소 15척으로 늘었다.

옥지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했다는 소식으로 알루미늄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이 2주 이상 제한된다면 황산 가격이 더 오르며 금속 생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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