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대한수면학회, '대한민국 수면건강 리포트'
응답자 10명 중 7명 "수면 질 저하로 불편 느껴"
전문가 "기본 위생 수칙 지키고 과각성 피해야"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은 일일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의료계에서 권장하는 성인 최소 수면 시간인 7시간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수면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일 시몬스와 대한수면학회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수면건강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9.2%는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었다. 오는 13일 '수면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지난 1월 27일부터 나흘간 전국 만 19~69세 남녀 1000명이 참여했다.
시간별로 보면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7시간 미만'을 자는 경우가 38.5%로 가장 많았다. ▲5시간 이상 6시간 미만(25.0%) ▲7시간 이상 8시간 미만(24.5%) 등이 뒤를 이었다.
수면 시간 자체도 짧지만 수면의 질도 좋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72.1%는 "수면의 질 저하에 따른 불편을 최소 주 1회 이상 겪고 있다"고 했다. 이들이 체감하고 있는 불편함 1순위(복수 응답)는 '업무·학업 수행 시 집중력 저하(52.4%)'였다. '두통, 피부 트러블을 포함한 신체적 불편(46.5%)'과 '감정 기복, 예민함 등 정서적 변화(41.5%)'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잠들기가 어려워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다(16.9%)는 비율도 20%에 육박했다. 남성(14.4%)보다 여성(19.5%)이 약물 복용 경험 비율이 높았다.
성인 중 절반 가까이는 '자정 이후(45.5%)' 취침했는데, 부족한 수면은 주중 낮잠(61.8%)이나 주말 몰아자기(67.9%)로 보충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수면 방해 요인인 디지털 콘텐츠와 커피의 경우, 수면 품질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10명 중 7명(72.4%)은 잠들기 전 주 활동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한다고 답했는데, 이들 중 72.9%는 실제 취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신다는 답변은 전체의 76.4%였고 마지막 커피 섭취 시점이 '오후 3시 이후(37.1%)'이거나 '점심 직후(34.6%)'일 때 수면 불만족도가 높았다.
성인 과반수는 취침 자세로 '옆으로 눕기(56.8%)'를 선호했다. '바로 눕기'는 41.2%였는데 바로 눕기 응답자의 수면 만족도가 옆으로 눕기 응답자보다 컸다. 이를 두고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수면이 불만족스러운 사람들에게 병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대한수면학회는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의 78.6%는 '침대(매트리스)'를 주된 취침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편안함·지지력'이 가장 중요한 매트리스 구매 요소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취침 루틴 형성을 위해 기본적인 수면 위생부터 지킬 것을 조언했다.
엄유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는 ▲일정한 취침 및 기상 시간 유지 ▲늦은 오후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 제한 ▲오후 3시 이후 낮잠 피하기 ▲취침 전 스마트폰 등 강한 빛 자제 ▲어둡고 조용한 수면 친화적 환경 유지 등을 소개했다.
이어 엄 교수는 "불면의 본질은 과각성"이라며 "몸은 누워있는데 뇌와 신경계는 달릴 준비를 하고 있어서 취침에 실패한다. 낮에 신체·정신적 활동을 극대화하고 취침 전에는 각성 활동을 차단해 뇌에 '밤이니까 이제 자자'는 신호를 충분히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몬스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대한수면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한 수면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측은 수면건강 리포트 조사 및 발표, 수면 클래스 개최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찬순 대한수면학회장은 "국내 수면 산업을 이끌어 가는 시몬스와 함께하는 협업들은 국민이 자신의 수면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바른 수면 습관과 환경을 구축하는 데 실질적인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수 시몬스 대표는 "대한민국 수면의학의 기틀을 다져온 대한수면학회와의 파트너십은 자사가 추구하는 건강한 수면의 가치를 의학적 토대 위에서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면 전문 브랜드로서 올바른 수면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unduc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