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선진국 전략비축유 4억배럴 방출 제안…전세계소비 만 4일치

기사등록 2026/03/11 19:56:35 최종수정 2026/03/11 21:06:23

G7 정상, 밤 11시에 관련 화상회의 열어…IEA 제안서 승인 전망

IEA 32개 회원국 총 18억배럴 비축…현재 세계 하루 1500만배럴 공급차질

[프리포트=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에 있는 전략석유비축 시설. 2024.03.0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선진국 그룹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의 에너지 자문 기관인 IEA(국제에너지기구)는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 전쟁으로 급등하고 있는 원유가를 내리기 위해 자체 자문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선진국에 제안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 지가 보도했다.

선진국 그룹 중 최선두 그룹으로 전략비축유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G7 정상들의 이날 밤 파리 화상회동을 몇 시간 앞두고 나온 기사로 주목된다.

IEA의 방출 제안 규모는 4억 배럴로 이 기구의 제안으로 실행된 이전 최대 방출량 1억 8200만 배럴의 배가 넘는 초대형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입 때 이 같은 대규모 방출이 이뤄졌다.

IEA의 이 같은 제안은 전날 밤 IEA 32개 회원국의 에너지 관리들에게 회람되었다.

선진국들의 집단 전략비축유 방출은 IEA 명의로 이뤄지며 이날 밤 전날의 제안서를 중심으로 방출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가 없으면 4억 배럴 방출이 결정되지만 단 한 회원국이라고 반대하면 방출 계획은 지연된다고 저널 지는 IEA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OECD 및 IEA 소재국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밤 11시(한국시간, 워싱턴 시간으로 오전 10시) 관련 G7 정상 화상회의를 주재한다고 엘리제궁이 말했다.

현재 전 세계가 하루 소비하는 석유는 1억 배럴 정도이며 이는 자국 생산 및 일부 산유국의 수츨로 이뤄지는데 수출 비중은 40% 정도다.

4억 배럴은 세계가 필요로 하는 석유 나흘 분을 가리키며 오펙 플러스의 열흘 치 수출과 맞먹는다.

IEA는 OECD 에너지 자문기구 이전에 제1차 중동 석유쇼크 1년 뒤인 1974년 서방 및 그 우방들이 석유시장 동요로 인한 경제난을 예방하기 위해서 '회원국들이 어느 정도의 비상대비 석유를 비축하고 만일의 사태시 이를 방출할 때 공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G7 포함 IEA 32개국의 전략비축유는 현재 12억 배럴이며 여기에 6억 배럴 정도의 상업 정유사 의무비축량이 더해진다.

이란이 완전 봉쇄하다시피 하고 있는 호르무즈를 통해 수출용 중동 원유 2000만 배럴이 매일 전쟁 전에 오만만과 아라비아해 및 인도양으로 나와서 각국으로 공급되었다.

이란 전쟁 후 이 봉쇄로 최소 하루 1500만 배럴의 석유 공급이 끊긴 셈이어서 국제기준 브렌트 원유가가 2월 27일 배럴당 72.5달러에서 3월 9일 98.9달러까지 뛰었다. 

IEA 회원국의 총 비상 비축량 18억 배럴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하루 공급 상실량 1500만 배럴의 120일 분에 해된다. IEA가 방출 제안했다는 4억 배럴은 상실량의 26일 분 정도에 해당된다.

한편 미국의 기준 원유인 서부텍사스유(WTI) 선물가는 이번 이란 전쟁 와중에 장중 기준으로 배럴당 120~75달러를 오르내렸다. 이를 평균 100달러로 보고 현 물가 기준의 인플레를 감안해서 살펴보면 2025년 평균치는 60달러였으며 2022년 3월 우크라 전쟁 직후에는 125달러였다.

그 이전 유가 폭락 시절에는 2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는 200달러까지 치솟아 지금의 배 가격이었다.
위기 해소 후 60달러까지 떨어졌던 이 유가는 다시 2014년 150달러가 되었고 얼마 후 유가 폭락 국면에 들어가 25달러에 이르렀다.

이번 이란 전쟁 개시 전날인 2월 27일에 WTI 가는 배럴당 67달러로 마감되었다가 전쟁 개시 후 급등하기 시작했고 3월 6일(금) 90달러가 된 뒤 그 다음 영업일인 9일(월)에 장중 120달러까지 뛰었다.

전쟁이 곧 끝난다의 트럼프의 발언으로 이 유가는 4.2% 뛴 94.7달러로 마감했고 10일(화)에는 12%가 급락해 83.4달러로 끝났다. 11일 다소 오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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