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중동 리스크 긴급 점검…'빚투' 모니터링 강화

기사등록 2026/03/09 16:23:34 최종수정 2026/03/09 18:08:24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

신용융자·마통·신용대출 등 일일 체크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중동발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비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특히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레버리지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빚투(빚내서 주식투자)' 자금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9일 오전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리스크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미리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수석부원장은 중동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고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금융사 업권별로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미리 챙겨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투자자의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증권사 신용거래융자와 은행권 마이너스 한도대출, 신용대출 등 '빚투' 관련 자금 흐름을 일일 단위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유가와 환율 급등에 따른 금융사 건전성 악화나 주가·금리·환율 연계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우려 등 업권별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빚투 규모와 관련해 "예전 금융시장 위기 상황과 비교해 그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긴 어렵지만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레버리지 수준이 높은 건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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