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등 레버리지 원유 ETN 60% 상한가
유가 급등에 원유 ETP도 30%대 수익률 껑충
증권가 "추가 상승 전망…장기화시 150달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 상품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7분 현재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전장 대비 60.00% 급등한 1만7600원에 거래,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발행한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도 대부분 60%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은 기초 자산인 원유 선물 가격이 1% 오르면, 상품 가격이 2% 상승하도록 설계됐다. 원유 가격이 1% 하락할 경우 2% 하락하는 구조다.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기초 지수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기에 가격 제한폭이 일반 주식의 2배인 60%로 적용된다.
2배 레버리지 상품이 아닌 상장지수상품(ETP) 상승률도 폭발적이다.
'신한 WTI원유 선물 ETN'과 '삼성 블룸버그 WTI원유 선물 ETN B'도 각각 29.97%, 30%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메리츠 솔랙티브 WTI원유 선물 ETN(H)' 역시 29.97% 올랐다.
이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KODEX WTI 원유선물(H)'과 'TIGER 원유선물 Enhanced(H)'이 상한가를 달성하며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가 격화하며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투심이 짙어진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유조선 운항은 사실상 중단된데다 중동 산유국들은 감산에 나서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주 35% 폭등해 주간 기준으로 1983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으며, WTI를 포함한 3대 유가 모두 이날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란 사태 장기화에 따른 추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제공 발언에도 해협을 통과하는 배는 하루에 1~2척에 그치고 있고, 이로 인해 주요 걸프국들의 원유 생산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배럴당 100달러 돌파는 2차 상단이었던 88~93달러 저항구간을 갭상승한 것으로 굉장히 강한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후 유가 상단은 러·우전쟁 당시 상단인 120~130달러 내외로, 강력한 저항 구간이기에 단기간 내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만약 이란 사태가 장기화하며 중동 내 여러 에너지 시설에 피해가 확산될 경우, 유가 상단이 150달러까지 열려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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