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총선 개시.. 페트로 대통령 "투명성 ·공정선거" 강조

기사등록 2026/03/09 09:29:26 최종수정 2026/03/09 09:44:24

8일 의원 285명 선출에 후보 3000명 경쟁

차기 대선 경선 후보 투표도 동시에 실시

전국 유권자 4100 명, 투표소 1만3천여곳

[보고타=AP/뉴시스]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3월 8일 시작된 의회 의원선거와 차기 대선후보 경선자에 대한 국민의 투표를 독려한다고 이 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 8일 수도 보고타의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연설하는 페트로 대통령.  2026.03.0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대통령은 8일 (현지시간) 시작된 콜롬비아 의회 선거에 국민들이 모두 나가서 투표에 참가하라고 권유했다.

AP·dpa통신 등에 따르면 페트로 대통령은 이 날 의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직전에 연설하면서  선거 당국에게 앞으로 선거와 투 ·개표 관리를 민간 회사에 외주를 주지 말고 정부가 직접 하며 투명성과 공정 선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이 지금까지 "가난한 사람들의 표를 매입하는데에 사용된"  자금 40억 페소가 넘는 금액 ( 미화 100만 달러. 14억 9410만 원)을 적발해 몰수했다고 밝히고 공정한 선거를 위한 경찰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발각된 금액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면서, 그런 선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주로 마약 밀매조직,  불법 광산채굴범 , 기타 "국가 기관을 대신하려 하는 마피아 조직"등이 대부분이라며 이에 동조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번 총선에는 전국 각지와 해외를 포함한 1만 3746곳의 투표소에서 4100만 명의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차기 대선 후보 경선엔 우파, 중도, 좌파 등 3대 진영을 대표하는 후보자가 나서서 경쟁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오는 5월 대선을 앞두고 콜롬비아의 정치구도 변화와 민심의 흐름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날  4년 임기의 국회의원 285명을 뽑는 총선은 3000명이 넘는 후보가 상원 102석과 하원 183석을 놓고 경쟁한다.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이 제도는 정당이 아닌 진영별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유권자들 투표에 의해서 선출된 경선 후보들은 오는 5월31일로 예정된 대선 1차 투표에 출마해야 한다.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역시 이런 경선에서 승리한 뒤 지지층을 결집하며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선거는 임기 말에 접어든 페트로 대통령이 주도한 좌파 연합의 정치적 영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페트로의 좌파 정당은 2022년 총선에서 의회 내 최대 좌파 세력으로 부상했지만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 때문에 페트로 대통령은 보건·세제 개편안 처리 과정 등에서 의회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선거는 범죄 증가와 치안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치러져, 정부는 선거 기간 중  12만6000명 이상의 치안 인력을 전국에 배치했다. 전국 투표소에는 약 86만명의 선거 관리 요원과 300만명이 넘는 참관인이 배치된다.

지난 해 6월에 수도 보고타에서는 보수 성향의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의원이 행사 도중에 총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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