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통합돌봄 전면시행…경북도, 어떻게 추진하나

기사등록 2026/03/07 08:26:54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제도 시행에 184억여원 투입

서비스 대상 75만여명, 우선관리 대상은 32만여명 추정

지역간 의료기반 편차 심해 서비스 만족도 차이 클까 우려

[포항=뉴시스] 포항시의 통합돌봄 사업에 참여해 방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의료팀. (사진=포항시 제공) 2026.01.08.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오는 27일부터 통합돌봄 사업을 전면 시행한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합돌봄이란 살던 곳에서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사는 곳에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이 가능하도록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국가사업이다.

지금까지 가족이 하던 돌봄을 지역 사회가 담당하는 '획기적'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통합돌봄 대상자는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이 있어 의료·요양·돌봄의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노인·장애인이다. 이들이 아니어도 지자체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대상자에 포함된다.

대상자는 신청자에 대해 지자체나 전문기관의 통합판정 조사를 거쳐 결정된다.

대상자가 결정되면 시군구의 통합지원회의가 지원 계획을 세우고 의료기관, 장기요양 시설, 사회복지 시설 등이 '의료·요양·돌봄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는 유료이며 무료 돌봄서비스는 취약계층 또는 수급자에게만 제공된다.

경북에서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 국비 92억, 도비 22억, 시군비 70억원 등 184억여원이 투입된다.

노인 돌봄 사업은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돌봄 등 4가지로 이뤄진다.

보건의료는 방문진료(진찰, 처방, 검사, 교육), 치매발견 및 기본관리, 정신건강 관리,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등으로 진행된다.

건강관리는 보건소가 방문하는 건강관리, 노인 운동 프로그램(낙상예방 운동, 건강강좌 등), 스마트기기 기반 건강관리(AI 및 스마트밴드 활용 건강미션 등), 복약지도 등으로 진행된다.

장기요양 관리는 방문간호(감염·투약·호흡관리 등 간호), 방문요양(신체활동, 일상생활 지원), 방문목욕, 주야간 단기시설 보호, 장기요양 재택의료 등이 포함된다.

일상돌봄은 노인맞춤돌봄(안전확인, 신체 및 정신건강 교육, 가사지원), 독거노인 응급안전, 긴급돌봄(질병 재난 등 상황에서의 단기 기본돌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에게는 주치의(일반, 치과) 케어, 영양·구강·욕창·피부건강 관리, 사회참여, 지역사회 적응 프로그램 등과 함께 활동보조, 방문간호, 방문목욕 등이 제공된다.

또 산부인과 서비스(안전한 임신·출산 지원), 건강보건관리기관 연계 및 맞춤형 사례관리, 보행차 등 보조기기 무상지원, 구강진료, 건강검진, 가사간병 방문, 공공재활, 수어통역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경북에서는 장기요양기관(노인의료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재가장기요양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 380여명과 요양보호사 4만5700여명이 이 일을 담당한다.

도내에서 통합돌봄 사업 대상이 되는 노인은 69만1555명, 장애인은 6만2664명이다. 이 가운데 우선관리 대상자는 32만여명으로 추산되나 중복 대상자를 빼면 좀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첫 시행에 대비해 경북도는 울릉군을 제외한 21개 모든 시군에 전담조직과 인력을 배치하고 통합지원협의체 구성을 마친 상태다.

지난 5일에는 도청에서 읍면동 통합돌봄 담당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도 했다.

지난 2023년부터 도내에서 이 제도를 시범운영해오고 있는 의성군의 경우 2239건의 서비스 신청이 있었고 이 가운데 1352건의 서비스가 연계·운영됐다.

처음 시행되는 제도라 운영상의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다.

김희숙 경북도 어르신복지과장은 "의료와 보건 분야가 중요한데 도내 의료 기관과 인력(의사, 간호사)이 부족하다"며 "시군별로 의료기반 편차가 커 서비스 제공 만족도에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의 성공 여부에 대해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읍면동 현장에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얼마나 빠르게 발견하고 지역 자원과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시군과 힘을 모아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빈틈 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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