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커져
亞 정유국 수출 통제 움직임
호르무즈 봉쇄 속 수급 불안
등유 마진 급등 등 긴장감
우리 정부도 비상 점검 착수
에너지 수급 등 대응안 논의
태국과 중국에 이어 인도까지 수출 중단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한국 또한 원유 도입 차질이 심화하면 내수 물량 확보를 위해 수출 제한이라는 비상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자국 정유 업체들에 정유제품 수출 중단을 통보했다. 지난 1일 태국의 수출 중단 선언 이후 아시아에서 두 번째 사례다.
인도 역시 수출 중단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로 원유 수급이 불투명해지자 자국 내 공급 안정과 가격 통제를 최우선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 부족으로 공장 가동률이 20~30%가량 하향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시장도 반응했다.
수출 비중이 생산량의 50%를 넘는 한국 정유업계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전날 비상 회의를 소집해 국내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아직 한국이 구체적인 수출 제한 조치를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원유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면 '가동률 하락 → 제품 재고 부족'으로 이어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는 가격 급등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전 세계 물동량의 20~3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돈을 줘도 기름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비상시에는 비축유 방출과 함께 국내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는 수출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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