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성폭행 당했다" 거짓말한 美간호사…문자메시지에 '들통'

기사등록 2026/03/05 20:40:00

법원 "비열한 행동·간호사라는 직업 전체의 신뢰를 훼손" 징역 1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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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약물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성폭행 피해를 허위로 주장한 미국 간호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피플닷컴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간호사 멜리사 너트슨(30)은 공무원 직무 비위와 수사 방해 혐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출소 이후 2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사건은 2022년 위스콘신주 먼로 카운티 약물 법원 프로그램에서 발생했다. 당시 너트슨은 중독 치료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알코올 의존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비비트롤'을 투여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한 환자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이 조사에 나서자 너트슨은 환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확보된 문자메시지에서 상반된 정황이 나타났다. 문자 기록에는 너트슨이 먼저 관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표현과 함께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을 부인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수사기관은 이를 근거로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했고, 결국 너트슨은 성폭행 주장이 허위였음을 인정했다.

케빈 크로닝거 지방검사는 성명을 통해 "너트슨은 환자와 간호사 사이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거짓 성폭행 주장으로 피해를 더 키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판사 역시 "이 사건은 매우 비열한 행동이며 간호사라는 직업 전체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자가 법원의 약물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성폭력·디지털성범죄·가정폭력·교제폭력·스토킹 등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여성긴급전화1366(국번없이 ☎1366)에 전화하면 365일 24시간 상담 및 긴급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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