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국은 필리핀의 '카이비간(친구)'" 마르코스 "전략적 동반자관계 강화"

기사등록 2026/03/03 22:11:14 최종수정 2026/03/03 22:16:24

李,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마르코스 대통령 초청 국빈 만찬 참석

타갈로그어 '카이비간(친구)' 언급하며 "미래 함께 걷는 동반자"

李 "필리핀 덕에 韓 민주주의 지켜내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서"

마르코스 "FTA 잠재성 최대한 실현해 양국 국민 이익 증진하자"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26.03.03. photocdj@newsis.com

[마닐라·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필리핀의 '카이비간(Kaibigan·친구)'으로서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타갈로그 말로 친구를 뜻하는 '카이비간'의 말에는 미래를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라는 의미가 녹아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77년 전 오늘은 양국의 우정과 연대의 역사가 시작된 뜻깊은 날"이라며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기꺼이 우리 국민의 손을 맞잡아 준 필리핀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양국의 피와 땀으로 빚어낸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며 "대한민국은 인프라 협력을 통해서 필리핀의 섬과 섬, 지역과 지역 사회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필리핀에서 직접 건조한 선박이 전 세계를 누비며 양국 조선업의 공동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필리핀의 아세안 의장국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함께 미래를 항해하며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의 돈독한 우정과 신뢰의 역사가 흔들림 없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믿는다. 양국 관계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오늘밤 불꽃놀이처럼 우리를 환하게 밝혀줄 필리핀과 한국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서 함께 건배하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의 포괄적인 면담을 통해 국방, 안보, 해양 협력, 경제 개발, 인적 교류 등 양자 파트너십의 중요한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특히 필리핀 군 현대화와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한-필리핀 FTA(자유무역협정)의 잠재성을 최대한 실현해 양국 국민의 이익을 증진하자"고 화답했다.

또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단호하게 수호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며 남중국해 및 한반도 정세에 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다수의 MOU(양해각서)도 언급하며 "이를 통해서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우리 측 공식 수행원을 비롯해 재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HD현대 정기선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 필리핀 측 주요 정부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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