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필리핀, 격변의 시대 헤쳐 나갈 소중한 파트너"

기사등록 2026/03/03 18:26:55 최종수정 2026/03/03 19:56:23

한-필리핀 수교 77년 당일 정상회담…참전용사 헌신 기리며 미래 첨단산업 협력 강조

李 "역사적 유대감 속 양국 협력 미래 밝아…미래 유망 분야 활짝 펼쳐져"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마닐라 말라카냥 궁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03. photocdj@newsis.com

[마닐라·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김경록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양국이 지혜를 모으고 양국 국민들이 뜻을 함께한다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기술 경쟁이란 격변의 시대를 굳게 헤쳐 나갈 소중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깊은 역사적 유대감과 단단한 우호관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 양국 협력의 미래는 매우 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양국 수교 77주년 당일에 성사된 이번 방문에 대해 "기념할만한 소중한 날에 대통령님을 만나 뵙게 돼서, 또 필리핀을 방문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필리핀은 한국전쟁에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젊은 군인들을 파병해 대한민국을 지켜주기 위해 피 흘리며 싸워준 국가"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쳐 함께 싸워준 필리핀 참전 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의 깊은 유대감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필리핀 양국 사이에 놓여있는 지리적인 거리도 가깝지만 양국 국민들 간 마음의 거리는 그보다 훨씬 가깝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작년 한 해 양국 간 인적 교류는 2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필리핀 방문 외국인 중 한국인이 1위를 차지할 만큼 대한민국의 필리핀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협력 과제와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친환경 에너지, 조선, 문화산업 등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1949년 수교한 이후 우리 양국은 교역과 투자, 방위산업, 인프라, 그리고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77년간 쌓아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히는 문턱에 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친환경 에너지, 조선, 문화 산업 등 우리 양국이 함께 할 미래 유망 분야가 활짝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우리 양국 국민들은 더 자주 만나면서 협력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양국 국민들이 더 활발하게 교류하고 안전하게 체류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관계 발전은 한국과 아세안 관계 발전도 견인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존경하는 마르코스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 정상으로서 '함께하는 미래를 향해'라는 아세안 비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은 이 항해를 같이 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 결과가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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