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256표, 반대 72표로 강퇴 처리…앞서 정청래·이성윤도 강제 탈퇴
운영진 "최, 이 대통령-정청래 '악수장면' 편집된 것 조사…용납 안돼"
최민희 "당 내부 권력투쟁도 저의 재명이네 마을 강퇴도 해프닝이라고 봐"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이자 친정청래계(친청계) 인사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제 탈퇴' 당했다. 이에 최 의원은 "비합리적 강퇴가 아니어야 재명이네 마을의 신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 카페 운영진은 전날 오후 공지를 통해 최 의원에 대한 강퇴(강제 탈퇴) 찬반 투표 결과를 공지했다. 총 투표수 1328표 가운데 강퇴 찬성 1256표, 반대 72표가 나와 최 의원은 재가입이 불가능한 강퇴 처리를 당했다.
운영진은 최 의원이 유튜버 김어준씨 운영 온라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에 올린 게시물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통해 이 대통령 성남공항 출국 직전 찍힌 동영상에서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악수하는 장면이 편집돼 담기지 않은 것을 조사하겠다고 알렸다.
정 대표 지지층 등 일각에서 동영상에 두 사람이 함께 한 장면이 담기지 않은 것을 두고 "의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최 의원이 "대표실 등에서 나서기 어려운 만큼 저희 의원실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히며 조사에 나섰다.
그러자 카페 운영진은 "이 대통령과 김 총리 등에 대한 악마화가 심각한 가운데, 고작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상기록채널을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과방위원장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며 강퇴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의원실 차원에서 '사실 확인중'이라며 '전후사정을 확인한 뒤 알려드리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재명이네 마을에서 제 글을 캡쳐하고 강퇴투표를 실시했다"고 적었다.
최 의원은 "휴일이라 제가 직접 취재했고 취재내용을 딴지게시판에 공개했다. 문제제기하신 분들도 납득을 하게되고 대부분 오해를 푸셨다"고 했다.
최 의원은 "요즘 8·15 이후 독립운동하는 정치인들이 계신다. 8·15 이후에도 친일하는 것 보다 좋은 일이니 환영한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엄혹한 일제 치하에서 목숨 바쳐 독립투쟁했던 분들을 반독립운동이라 몰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과 이재명대표를 옹호하다 '강경친명'으로 규정돼 언론이 비난해온 사람"이라며 "당 내부 권력 투쟁도 저의 재명이네 마을 강퇴도 민주당과 이재명정부 성공이 이뤄지는 과정의 해프닝이라고 보는 쪽"이라고 덧붙였다.
'재명이네 마을'에서 친청계 인사들이 강제 탈퇴 조치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2일 카페 운영진은 "분란만 만들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을 투표에 부쳐 강제탈퇴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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