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UAE는 689대의 무인기 공격을 받았으며 645대를 격추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체의 약 6%인 44대는 방공망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는 삼각날개 형태의 무인기가 야간에 고층 건물로 접근해 충돌하는 장면이 촬영됐고, 미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한 기지 상공을 비행한 뒤 레이더 시설에 돌진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이처럼 방공망을 뚫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해당 무기의 성능과 운용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샤헤드 136은 길이 약 3.5m, 날개폭 2.5m 규모로 최대 2000㎞까지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50㎏의 폭약을 탑재해 고층 건물 외벽이나 주요 기반 시설에 손상을 줄 수 있으나, 대형 구조물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드론은 비행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저고도로 복잡한 경로를 따라 이동하도록 사전 입력돼 레이더 탐지를 피하도록 설계됐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원격 조종을 통해 마지막 순간에 진로를 바꾸는 정황도 보고됐다. 제작 단가가 낮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확산 배경으로 거론된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비교적 짧은 기간에 다수를 확보할 수 있어 장기 분쟁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샤헤드 136은 2010년대 후반 이란에서 개발됐으며 2021년 이스라엘 소유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 공격 당시 존재가 확인됐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 시설 타격에도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대량 운용되며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졌고, 이란이 설계를 이전해 러시아 내 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걸프 지역에서 포착된 사례는 대규모 편대보다는 단독 또는 소규모 침투가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타누라 정유시설이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 피해를 입고 가동을 중단하는 등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타격도 발생했다. 사용된 기종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폭발 양상은 유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디언은 저비용·대량 운용이 가능한 특성을 고려할 때 샤헤드 136은 향후 중동과 인접 지역 분쟁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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