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전쟁 속에서도 출산과 양육을 이어 가는 여성들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보도를 통해 조국의 미래를 위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현실을 조명했다.
가디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출생률은 세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사망자 세 명당 신생아 한 명이 태어나는 정도로,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다. 한 병원의 자체 집계에서도 2022년 분만 건수는 전쟁 전의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체 출생률이 약 30%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인구 규모 역시 크게 줄었다. 전쟁 전 약 4100만 명이던 인구는 현재 점령 지역을 제외하면 3000만~3200만 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심각한 인구 감소 속에서도 일부 여성들은 출산을 이어 가고 있다. 이들은 전쟁 상황에서도 삶을 지속하고 국가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공동체 의식이 출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출생률 하락을 막기 위해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의회는 신생아 출산 가정에 지급하는 일시금을 인상하고, 직업이 없는 임산부에게는 매달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 때문에 해외로 나갔던 임신부들이 출산을 위해 다시 귀국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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