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붙여 4일 휴가" vs "어차피 집콕"…대체공휴일 풍경

기사등록 2026/03/02 08:34:09
'여행과 휴식, 당신의 선택은?' 공항으로 향하는 여행객의 뒷모습(왼쪽)과 집안에서 리모컨으로 콘텐츠를 고르는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3·1절 대체공휴일을 맞은 2일 직장인들의 선택은 엇갈렸다.

하루 연차를 더 내 "4일 연휴"를 완성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별다른 계획 없이 집에서 휴식을 택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상반된 반응이 이어졌다.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4일을 쉬어보겠냐", "연차 하루로 여행 다녀오니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연차 붙여 제주 3박4일", "일본 근교 2박3일" 등 짧은 해외·국내여행 후기가 공유되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회사 눈치 보지 않고 연차 쓰는 게 당연해진 분위기라 좋다"고 적었다.

반면 4050 세대가 많은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괜히 연차 쓰면 밀린 일이 두 배", "연휴 뒤폭풍이 더 무섭다"는 반응이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집에서 휴식을 택했다는 글도 많았다. "차 막히고 사람 많은 곳보다 집이 최고", "OTT 정주행이 진짜 힐링"이라는 댓글이 공감을 얻었다.

실제로 연휴 기간 OTT 몰아보기 인증 글과 배달 음식 사진도 잇따랐다.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드라마만 봤다", "헬스장 대신 침대와 한 몸" 같은 자조 섞인 글도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세대 차이를 가치관과 환경의 차이로 본다. 비교적 개인 일정에 유연한 2030은 "경험 소비"를 택하는 반면, 4050은 가족 일정과 업무 부담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같은 대체공휴일이라도 누군가에겐 "짧은 여행의 기회"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집에서 숨 고르는 하루"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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