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꾸준한 관리로 대중의 이목을 끈 그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항간의 의혹을 일축하며, 위고비 등 다이어트 약물의 도움 없이 오직 생활 습관 변화만으로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굶는 방식이 아닌, 먹으면서도 살을 뺄 수 있었던 그의 핵심 비결은 철저한 '혈당 관리'에 있었다.
홍현희 다이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오·야·식' 루틴으로 요약된다.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것을 막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을 만드는 이 방법은 아침 공복에 좋은 오일(Oil) 한 스푼을 섭취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올리브유와 같은 좋은 지방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깨우는 역할을 한다. 이어 식사 전에는 생야채(야)를 먼저 섭취하여 위장에 식이섬유 막을 형성함으로써 탄수화물이 당으로 빠르게 흡수되는 것을 방지한다. 마지막으로 식사 전후에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니거) 등 식초(식)를 물에 타 마시는 습관을 통해 혈당 스파이크를 효과적으로 눌러주는 것이 이 루틴의 핵심이다.
식단 구성에서도 그만의 영리한 전략이 돋보였다. 한식을 포기할 수 없었던 홍현희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간장이나 된장 같은 필수 양념을 염도가 낮은 '어린이용'이나 '유기농 저염 제품'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는 맛은 유지하되 붓기의 주범인 나트륨은 대폭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외식이나 중요한 식사 약속이 있을 때는 식전에 삶은 달걀을 먼저 먹어 단백질을 채우고 허기를 달래, 본 식사량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운동 방식 역시 헬스장에 얽매이기보다 일상 속 움직임을 극대화하는 '생활 밀착형'을 선호했다. 출산 후 벌어진 흉곽을 조이기 위해 틈날 때마다 복식 호흡과 흉곽 호흡을 병행하며 코어 근육을 강화했고, 아이를 재우거나 TV를 볼 때도 짐볼 위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비운동성 활동 열량(NEAT)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최근에는 러닝머신을 뛰며 땀을 흘리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운동 강도 또한 점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홍현희의 이러한 감량법에 대해 "식초와 채소를 먼저 섭취하는 식사 순서 변경만으로도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 체지방 축적을 막을 수 있는, 의학적으로도 매우 권장되는 혈당 다이어트의 정석"이라고 분석했다. 닭가슴살만 고집하는 극단적인 식단 대신 양념을 바꾸고 식사 순서를 조절하는 작은 습관의 변화가 '49kg'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다가오는 봄, 무작정 굶기보다는 홍현희처럼 지속 가능한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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